이노뎁 흥행 조짐…하이투자증권 계좌개설 몰려

송고 2021.05.24 15:38 | 수정 2021.05.25 13:37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하이투자증권 올해 초 조직개편하고 IPO 박차

이노뎁 지분 투자차익도 기대…프리 IPO 활발

하이투자증권이 이노뎁 상장 단독 주관으로 오랜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이노뎁 상장 단독 주관으로 오랜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노뎁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공모가가 결정되기 전인데도 하이투자증권 계좌 개설을 위해 영업점을 찾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나 인수단으로 참여했을 뿐 한 동안 이렇다 할 상장 주관은 거의 없었다.

올해 들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공모주 청약 돌풍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은 유례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모주 청약 열기는 이노뎁 상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뎁은 지능형 영상 관제 솔루션 기업으로 4차산업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노뎁은 다음 달 3∼4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벌써 하이투자증권 각 영업점에 이노뎁 IPO 참여를 위한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의 계좌 개설이 몰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계좌 개설로 인한 업무 지연 등 불편이 예상돼 양해를 구한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 영업부 등 일부 영업점에 계좌 개설 등의 업무가 집중되고 있다며 다른 영업점 위치 등을 안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 청약을 앞두고 20영업일 계좌개설 제한은 풀지 않았다. 이노뎁은 상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하이투자 단독 주관으로 중복청약 공모주에 해당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할 이유가 없어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당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신규 개설 했더라도 이노뎁 청약 때는 20영업일이 지난 상태라 계좌 개설 제한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 지분 투자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2월 주당 8000원에 이노뎁 주식 6만2500주를 취득했다. 2018년 8월에는 무상증자를 단행해 현재 보유주식수는 12만5000주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1만8000원에서 결정된다면 두배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부터 본격적으로 IPO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자본시장(ECM)실을 재편했다.

이번 이노뎁으로 성공적인 IPO 시장 복귀를 한 후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고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로봇자동화 기업 나우테크닉스 상장 주관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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