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해상풍력으로 퀀텀점프…"ESG·미래성장 다 잡는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발전기 특수강 등 성과

저성장 불확실성 타개·지속가능한 성장 기대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인수한 신텍 광양공장 전경, 본문과 무관함.ⓒ세아제강

세아그룹이 해상풍력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기 저성장 상태인 철강사업 외에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구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수요 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해당 자금을 해상풍력 발전 하부구조물 제작 및 납품 운영자금과 생산설비 증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하면서 유럽 모노파일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가 해상풍력 발전시설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 세아베스틸은 해상풍력 발전기 관련 특수강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초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파스너 제품의 특수강 소재 약 5000톤을 수주했다.

해상풍력향 특수강 제품은 터빈의 기어박스·볼트·너트 등 체결부품 핵심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철강시장은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 과잉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이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는 6.1GW 수준이지만 2025년까지 65GW수준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인도 등지에서 해상풍력을 적극 육성하는 만큼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상풍력 사업 육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업계도 ESG 경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점진적으로 투자자들이 ESG 경영에 높은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필수적 요소로 떠올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갈수록 환경 규제도 강화될 것"이라며 "철강업계도 그린철강위원회를 구성하고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만큼 각 철강사들의 친환경 관련 사업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