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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사장 나섰지만…한화생명, 판매 자회사 설립 '진통'

  • 송고 2021.01.28 11:29 | 수정 2021.01.28 11:30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3주간 노사 협의 진행…협상 결렬로 총파업

'자회사로 안 갈 권리 보장' 쟁점

4월 자회사 설립 전까지 노조 설득 '관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노조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EBN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노조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EBN

오는 4월 판매 자회사 분사를 앞둔 한화생명이 노조와의 협상 결렬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노조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노조는 오는 29일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협의와 대화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 간 갈등은 작년 12월 한화생명이 판매 전문회사인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한화생명 측은 판매 전문회사를 한화생명의100%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며 한화생명 내 전속 판매 채널을 물적 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전속설계사 2만여명과 임직원 1400여명(전체 임직원 35%)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소속을 옮길 예정이다. 물적 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 관리인력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현재 그대로 이동한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작년 12월 말 사내방송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판매 자회사는 기존 GA와 동일하게 손보사 상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어 전속채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특히 여 사장은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에 인력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임직원에 대한 신분보장과 금여 및 복리후생 수준도 현재와 다름없고 오히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 모두가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변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노조는 제판분리에 따른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사측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영업조직 조합원들은 분할돼 GA형 자회사로의 강요된 전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영업조직 물적분할 결정의 속내는 구조조정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판매 자회사 설립 이후에도 단체협상에 근거, 자회사로 안 갈 권리 보장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자회사 합병 또는 매각 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는 3주 동안 성실에 협의에 임했고 노조와 의견을 절충하고자 했다"면서 "회사는 이미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승계를 대표이사 명의의 서면으로 확약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고용안정에 대한 2중 3중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요청했던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에 대해 다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근로조건 상향, 기존사와 신설사와의 활발한 인사교류 활성화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이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는 것은 '동의 없는 이직 금지' 조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제판분리의 성공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고 고용안정도 보장되지 않아 전직을 거부할 권리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모회사에 직을 두고 전출 또는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는 대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노조 설득이 제판분리 추진에 가장 큰 숙제라고 바라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2만명의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만큼 판매자회사 분리 이슈와 관련해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라며 "판매 자회사 설립 전까지 노조를 잘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측의 파업 규모는 작년 12월31일과 올해 1월4일 연가투쟁 당시 참여한 1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예정된 총파업에 대비해 고객 불편과 설계사 영업활동 지원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본사와 현장에 헬프데스크와 업무지원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측은 "협의기간은 종료되었지만 회사 측은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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