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SKT가 '불면증·복부비만' 잡는다?

송고 2021.01.25 09:10 | 수정 2021.01.25 09:26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ICT 역량 활용 민간 주도 유전자 분석 시장 열어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 업그레이드

SKT가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 유전자 분석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으로 2배 확대 제공한다. ⓒSKT

# 34세 홍용기씨. 오전 6시 영어 클래스를 위해 밤 11시에는 잠을 자려고 했지만 새벽 1시까지 뒤척거리다 겨우 잠들었다. 불면증이 걱정되던 홍씨는 SKT에서 개인 유전적 건강 정보와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입했다.

검사 결과 홍씨는 유전적으로 불면증은 안심해도 될 수준이었으나,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 저장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활동하기 적합한 시기도 아침보다는 저녁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홍씨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 클래스를 저녁 시간대로 변경했고, 전문 상담을 통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 영양제를 추천 받아 복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업그레이드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Care8 DNA’ 서비스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으로 확대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의 건강 코칭 서비스다.

SKT는 보다 강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are8 DNA'을 통해 확인 가능 항목을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 29개에서 60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새로 추가된 항목은 불면증,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건강관리 필수 항목이 대거 포함됐다.

이 같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 및 운동상담사·영양사·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1대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챌린지 미션 등 다양한 식이요법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are8 DNA'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2주 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T는 ‘Care8 DNA’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2월 26일까지 한달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60종에 대한 DTC 검사 시중가는 35만원 수준으로 할인 이벤트 적용시 8만9000원(VAT포함)으로 이용할 수 있다. 'Care8 DNA' 앱은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담당은 "2배로 업그레이드된 Care8 DNA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객은 새로운 헬스케어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ICT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고객의 건강을 지키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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