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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늘어난 '보험 해지'…가계 경제 약화 신호

  • 송고 2021.01.18 10:25 | 수정 2021.01.18 10:28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코로나 장기화…손보사 장기해약환급금 작년보다 5.12%↑

생보사, 해지환급금 22조7174억원

"급격한 경기둔화, 개인보험 가입자 해지 고려"

생·손보업계 전반에서 보험 해약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가계 경제가 악화됐다는 신호로 분석했다.ⓒ픽사베이

생·손보업계 전반에서 보험 해약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가계 경제가 악화됐다는 신호로 분석했다.ⓒ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당장의 생활고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보험을 해약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누적된 매출 감소, 실업률 인상 등의 여파로 생계 목적의 보험 해약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장기해약환급금은 지난해 9월까지 10조161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6412억원) 대비 5.12%(5198억원) 증가했다.


장기해약환급금은 가입자의 장기보험 상품 해약에 따라 보험사가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중도 해약 시 중도 해약 시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돼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계 금융상품 중 '최후의 보루'로 일컬어진다.


지난해 해약환급금 규모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던 2019년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10조원 안팎 수준이었던 손보사들의 장기해약환급금은 2018년 11조원을 넘어 지난 2019년엔 13조원을 넘어섰다.


생명보험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22조71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69%(3844억원) 증가했다.


해지환급금은 보험사로부터 운영비와 해약공제액 등을 제외하고 돌려받는다. 이 때문에 보험 상품을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지 않고 중간에 해약을 하면 계약자가 무조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생·손보업계 전반에서 보험 해약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가계 경제가 악화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30~6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목돈필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 등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을 해약했다고 답했다. 해약자들은 납입금의 평균 70%정도만 돌려받았다.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경기 전반이 침체되고 가계 소득이 줄어들면서 보험 해약을 고려하는 가입자가 더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보험연구원이 네이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험 해지' 검색어의 인터넷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별로 보면 주로 40대 후반에서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보험 해지와 관련된 검색어 중에선 '보험료 납입 유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결정된 작년 3월 30일과 지급 개시된 5월 13일 등의 시기엔 '보험 해지', '보험 약관대출' 검색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로 개인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를 확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올해도 해지환급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발 경기 침체로 경기악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이 1년 째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극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33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5000명이 줄었다. 감소폭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서비스 종사자 취업자수는 6만9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보험 해지를 문의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 3차 유행 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한계에 부딪힌 보험 가입자들이 많아진 만큼 올해도 보험사의 해지환급 건수, 금액의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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