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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α 上] 지칠줄 모르는 증시…추가 상승 가능성 얼마나

  • 송고 2021.01.10 10:00 | 수정 2021.01.10 03:00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8일 코스피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 마감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마감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마감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10거래일 간 15% 가량 치솟았다. 지수 과열 우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고 글로벌 재정 확대 가능성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3152.1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했다.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00선 고지에 안착한 뒤 하루 만에 100포인트를 훌쩍 넘었다. 지수는 한때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상승폭은 코로나19 공포 장세 이후 급반등한 작년 3월 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았다.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상승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이 무려 60조원을 넘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상승률이 높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최저점(1457p)을 기록한 이후 G20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0년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시총 10위권 종목 모두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을 터치했다. 지난달 30일 8만원을 넘어선 지 5거래일 만이다. 현대차 그룹주는 애플 전기차와 협력설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주도 업종도 달라졌다. 2007년에는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정보기술(IT)·전기차·배터리·바이오 등이 강세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최근 급등세는 미국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블루웨이브'의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 기반이 확고해지면서 확장적 재정 정책과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


▲달러 약세, 이익 전망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과열 우려는 여전


최근 뚜렷한 달러 약세는 코스피 추가 강세에 역시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강하게 만들고 달러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매수세로 직결됐다. 지난 8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복귀하면서 증시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439억원을 사들였다. 이런 순매수는 2011년 7월 8일 기록한 1조72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 국면에서는 아시아 제조업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달러 악세와 경기회복은 모두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순이익을 전망치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동력이 더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설명이 안된다는 사람들은 '버블'이라는 단어를 꺼내겠지만 내돈(자본)에 적용되는 금리와 기회 비용 등을 따져볼 때 현재 주가는 쉽게 설명된다”며 "내가 이 돈을 주식 말고 다른 것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기회비용 자체가 너무 많이 줄었기에 분자(수익)은 그대로라도 분모(비용)를 낮추는 것에 주저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이 같은 강세 흐름이 유지하도록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내비친 점도 긍정적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우리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시중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규상품 개발과 상장을 촉진,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시장 여건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대출·보증·투자자문 등 일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로 '한국판 뉴딜'을 확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 등 국내 증시의 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역사적인 고평가 수준에 도달한 점,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도 투자자들에게 본인의 투자 여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원회 직원들은 투자는 자기 책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투자원칙의 확립과 성숙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금융위원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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