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해 첫 미션은 '취약계층 먹는 문제 해결'

송고 2021.01.05 09:27 | 수정 2021.01.05 09:35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 시작…최태원 회장 신년 메시지 ‘행복도시락’ 활용

SK가 한마음한몸 운동본부의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 회현동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과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 왼쪽부터)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 한마음한몸 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남촌상인회 김지영 부회장 ⓒSK

SK가 취약계층의 먹는 문제 해결에 팔을 걷었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안전망(Safety Net) 구축의 연장선상이다. 코로나로 무료 급식소가 중단돼 절박한 사람들의 결식부터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SK는 취약계층과 위기에 내몰린 영세 음식점을 함께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영세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모델이다.

향후 3개월간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독거노인 등에게 40만 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 중 생명과 직결된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진행해 온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전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구성원 대상 신년 서신에서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결식 문제를 언급한 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SK는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들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 도시락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가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한다.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명의 노숙인과 결식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회현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 회장은 “소속 음식점 모두 코로나로 매출이 50~60% 줄어 막막했는데 도시락 공급으로 생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 PD는 “위기의 골목식당과 더 어려운 노숙인을 모두 돕는 상생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재원 부족으로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안나의 집’(경기도 성남시)에 매일 도시락 200개를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한다. 코로나로 문을 닫은 무료 급식소가 늘면서 도시락 급식을 계속하는 이 곳에 독거노인과 노숙인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

또한 이달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가 후원하는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와 기업 등 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문제 등을 해결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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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해 첫 미션은 '취약계층 먹는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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