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 임대차3법 여파 등에 4년 만에 재상승
규제 없고 내 집 마련 노릴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 부각
전세난 지속에 젊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매물은 없는데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계속 높아지면서 자금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전세가율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71.21%)이후 줄곧 하락하던 전세가율이 올해 막바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전세가율 상승세는 임대차3법 시행 직후부터 시작됐다. 지난 7월 마지막 주 서울 전세가율은 49.21%였으나, 임대차3법이 시행 후 8월 1주차 49.25%로 상승했다. 10월 1주차에는 50.04%, 12월 3주차에는 50.97%로 51%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이 모자른 상황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총 3만724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875건 대비 현저히 줄어든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 60㎡ 초과 85㎡ 이하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704건이었으나, 올해는 1039건으로 335건 늘었다.
신규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달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은 평균 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는 평균 9.64대 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돈이 부족한 젊은층이나 신혼부부들 대상의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입지가 좋은 주거용 오피스텔 매물들을 쏟아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1년 1월 서울 중구 황학동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에 '판교밸리자이'를 분양한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규제가 완만한 데다, 청약 시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기에 주거용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청약가점을 쌓아 신규단지 청약에 도전해 볼 수 있어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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