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자' 30대, 주거용 오피스텔로 유턴

송고 2020.12.21 08:01 | 수정 2020.12.21 08:01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가점 낮은 30대 청약 포기 속출

문턱 낮고 아파트 못지 않은 오피스텔에 관심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30대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파트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청약 당첨도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 가점과 상관 없이 중소형 평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어 가점이 낮은 30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 청약 당첨의 문턱은 상당히 높다.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최저 당첨 가점은 69점이었다. 11월 진행한 경기도 과천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최저 당첨 가점도 69점이었다.

가점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로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모두 채워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0대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눈길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 유무,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여러 채를 소유해도 무주택으로 간주해 계속해서 청약 가점을 쌓을 수 있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인 4Bay 또는 판상형 맞통풍 구조 등을 적용하는 데다 커뮤니티 시설도 아파트 못지 않게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2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2'는 평균 67.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0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의 경우 주거용 평형인 3군(전용면적 55㎡)에서 50.5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청약이나 대출 요건이 아파트 대비 비교적 자유롭고 상품도 점차 진화하고 있어 가점이 낮은 30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금성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추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 새로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45층 아파트 2개 동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1개 동 전용면적 84㎡ 119실과 함께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로 조성된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3 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15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 및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1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7층 2개 동 총 234세대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220세대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로 조성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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