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화웨이 워치 GT2 프로 "디자인·기능·가성비 다 잡았다"

워치라이크 디자인 적용으로 클래식한 느낌 강조…사파이어 스크린 통해 스크래치 걱정 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4시간 사용 가능, 100가지 이상 운동모드 탑재로 어떤 운동이든 커버

화웨이 GT2 프로.ⓒ화웨이

"와 정말 디자인 잘 뽑았다."

화웨이 워치 GT2 프로의 첫인상은 그랬다.

스포츠 스마트 워치 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타사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 라인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워치라이크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쁜 디자인을 지키고자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강화필름 등을 붙일 필요도 없다. GT2 프로엔 사파이어 스크린과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됐다. 이는 시계를 가볍고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

운동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워치인 만큼 아웃도어 스포츠를 위해 튼튼하고 실용성있게 만들었음에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일을 끌어올리고자 집중한 화웨이의 노력이 느껴졌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워치를 받은 지 2주가 다되도록 여전히 배터리는 30%나 남아있었다. 매일 워치를 착용하고 활용했음에도 말이다. 기존 가지고 있던 스마트 워치가 2일이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과 대비해 높은 만족감을 가져왔다.

이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A1 칩이 탑재돼 초저전력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번 완충(약 2시간 소요) 시 최대 14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충전은 물론 고속 충전의 능력까지 갖춰 5분의 고속충전으로 10시간 이상 작동이 지속된다.

GT2 프로의 장점은 단순히 외관이나 배터리 지속성에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나 워치를 실생활에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진가가 발휘된다.

GT2 프로는 러닝·서핑·테니스 등 100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와 피트니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기능도 포함한다.

특히 최대산소소비량 측정을 통해 사용자의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고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건강관리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GT2 프로는 지능형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산소포화도와 심박수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했던 워치의 경우 심박수 측정 등이 정확하지 않고 까다로워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GT2 프로는 이 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소해줬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된 화웨이 'TruSleep' 2.0 기술을 통해 수면 상태와 패턴을 6가지로 세분화해 측정 및 기록한다. 이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을 분석해 전반적인 수면 효율과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실제 평소 들쭉날쭉한 수면시간으로 피로감을 느꼈었으나 워치를 통해 분석된 맞춤형 수면 서비스를 통해 수면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GT2 프로는 스트레스까지 관리한다. 워치에는 화웨이 'TruRelax' 기술이 탑재돼 24시간 스트레스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다.

심박변이도를 기록하고 스트레스 지수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정 시간 이상 계속 앉아있을 경우 알림을 주는 등 방법으로 말이다.

다만 워치를 사용할수록 단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제품을 받고 워치의 사용법을 익히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많은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과 달리 제품과 동봉된 설명서는 간편 사용 설명서로 디테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됐으나 세부 설명서가 박스 내 동봉돼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사용 워치가 베젤링을 돌려 메뉴를 넘겼다면 GT2 프로의 경우 일일이 터치 및 스크롤을 내려야해 불편함이 느껴졌다. 다만 이는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 36만9600원은 워치의 여러 기능을 접해봤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다. 그러나 시장 내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가격 부담을 조금 줄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