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원 파격 할인에 최대 300만원 충전크레딧까지
다만 보조금 확정 시 크게 줄 듯···올해 추가 물량 없어 판매 모멘텀 ↓
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이 국내 출시 한 달만에 경쟁모델을 크게 따돌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아우디 e-트론이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새 강자로 지속 등극할지 주목된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e-트론은 지난달 39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정확하게 한 달동안 기록한 판매량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 한 달 판매량이 경쟁 브랜드 전기차들의 올해 전체 판매량보다 높다는 점이다.
아우디 e-트론의 7월 한 달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C가 올해 7월까지 기록한 전체 판매량 266대보다 1.5배 많다. 누적 7월 판매량이 140여대에 그친 테슬라 모델X와 같은 기간 27대 그친 재규어 I-페이스는 월등히 제압했다.
아우디 e-트론의 깜짝 실적 배경에는 무엇보다 약 2190만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의 영향이 크다. 딜러사에 따라 최대 24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e-트론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여기에 아우디 e-트론을 올해 출고하면 최대 300만원(충전크레딧+가정용충전기)의 충전 관련 비용도 지원된다. 이는 약 3~4년간 충전 비용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아우디 e-트론 실구매가격은 8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져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했다. 경쟁모델들의 가격은 1억원 안팎이다.
다만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되면 향후 이러한 할인 혜택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아우디 e-트론 보조금 여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업계에서는 이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아우디 e-트론은 아우디 고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사이드미러를 없앤 혁신성과 첨단 사양 탑재 등으로 각종 커뮤니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전국 41개 아우디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완속 및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는 점도 구매욕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특히 150kw 급속충전기는 30분에 80% 충전이 가능해 현재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아우디 e-트론이 첫 달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초도 물량 외에 올해 추가적으로 들어올 물량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벌써 재고가 바닥난 일부 딜러사도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아마 물량 추가 도입은 없을 것 같다"며 "최근 수입차들이 겪고 있는 물량 수급 차질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주요국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여파로 전월보다 27.7%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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