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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또 디젤' 거꾸로 가는 아우디폭스바겐

  • 입력 2020.07.30 14:37 | 수정 2020.07.30 14:37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폭스바겐 국내 라인업 100% 디젤···아우디 SUV 85.7% 디젤

아우디 고성능 모델도 사실상 전부 디젤···AMG·BMW M 100% 가솔린과 상반

볼보 '디젤 퇴출' 푸조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과도기적 측면···점차 개선"


아우디 고성능 SUV 아우디 고성능 SUV '더 뉴 SQ5' ⓒ아우디 코리아

국내에서도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전동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은 뒤쳐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비중이 급격히 줄고 전동화 비중이 급증하는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아우디폭스바겐이 도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최근 볼보는 '디젤 퇴출'을 선언하며 향후 국내에 전동화 모델(MHEV, PHEV 등)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푸조의 경우 향후 국내 출시하는 모든 모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링컨 역시 하반기 PHEV 2종(익스플로러 및 에비에이터 PHEV)을 출시하며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만 7080대를 팔며 한국 전기차 시장을 휩쓸었다.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의 국내 전체 라인업을 보면 전기차는 최근 출시된 아우디 e-트론 1종뿐이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무하다.


무엇보다 현재 급격히 줄고 있는 디젤 엔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테온, 티구안, 투아렉 등 현재 시판 중인 폭스바겐 10개 세부모델 전부가 디젤이다.


아우디의 경우 SUV 부문에서 디젤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Q3 Q5 Q7 Q8 등 14개 세부모델 가운데 12개 트림이 전부 디젤이다. 'SUV=디젤'이라는 과거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지만 이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젤차는 그간 강세였던 SUV에서도 가솔린에 역전되며 비중이 30% 아래(2015년 52.5%→29.7%)로 떨어졌다. 승용차만 보면 가솔린 비중이 디젤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에서도 디젤 라인업을 고집하는 상황이다. 아우디 S8을 제외하고 S6, S7 모두 디젤이며, 곧 출시 예정인 SQ5와 SQ8도 TDI 디젤 엔진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AMG 및 M 모델이 100% 가솔린인 것과 상반된다.


통상 고성능 모델은 큰 힘을 장기간 소모해야 하는 운동 특성상 이에 최적화된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우디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대해 과거 아우디가 첨단 디젤 터보 엔진으로 세계를 호령한 적이 있었는데, 디젤 게이트 이후 이러한 추세가 꺾였지만 아직도 과거 영광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를 겪은 탓에 전동화 작업 역시 지체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아우디폭스바겐이 대대적인 전동화 계획은 밝혔으나, 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과 폭스바겐 첫 전기차 ID3 역시도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정상화된 상황이고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다"며 "(전동화 모델은) 글로벌 출시 상황에 맞춰 국내에도 점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계속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4분기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디젤)과 제타(가솔린)를 출시할 예정이다. 첫 전기차 ID3는 2021년은 돼야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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