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11일 미국 경제에 대해 역사적 충격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4월 미국 경제지표는 급격히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진명 연구원은 "5월1일 발표된 4월 ISM 제조업지수는 41.5(예상: 36.0, 전월 49.1), 5일 발표된 ISM 비제조업지수는 41.8(예상 38.0, 전월52.5)를 기록했다"면서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세부적인 구성 지표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성지표 중 생산(Production, Business Activity)과 신규 수주(New Orders), 고용(Employment)이 심각한 부진을 보인 반면, 재고(Inventories), 공급자 운송 시간(Supplier Deliveries)이 상승하며 전체 지수의 하락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재고 증가 및 공급자 운송 시간은 수요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코로나9와 같이 운송 서비스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에서는 해당 구성지표의 상승은 수요 확대가 아닌 공급망 마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 3월 3주차부터 7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348.3만명에 달했으나, 3월 월간 고용지표에는 조사 시점의 차이로 인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후 4월 비농업부분 고용자 수 증감은 -2,050.0만명(예상:-2,200만명)을 기록했고, 고용 감소는 레저/숙박에 국한적으로 나타났던 3월과 달리 전 산업에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각종 비율 지표들도 심각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가리켰다. 실업률(U-3)는 14.7%로 10.3%p 상승했고, 광의 실업률(U-6)는 22.8%로 14.1%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전월대비 2.5%p, 고용율은 51.3%로 전월대비 8.6%p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특이한 것은 임금 상승률이 시간당 평균 임금으로 전월대비 4.7%,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고 평균 주간근로시간이 34.2시간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컸던 비정규직 감소로 인해 전체 고용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17.0%에서 14.3%로 2.7%p 하락하는 등 저임금 노동에서의 실업이 컸었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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