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에스콰이아 인수 1년 성적표는?... 'A학점'

송고 2016.06.15 13:58 | 수정 2016.06.15 15:12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유통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 다각화 노력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상승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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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에스콰이아가 새출발 1년만에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쓰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A학점'이다.

형지에스콰이어는 패션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5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55년 전통의 제화명가 에스콰이아는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했다.

이후 유통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 다각화와 이익률 개선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3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유통 채널도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랜드 컨벤션을 개최하며 주요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한 결과 롯데백화점외에도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만 49개의 매장을 확장하면서 현재 운영중인 매장수는 2015말 기준으로 26% 증가했다.

사업 안정화의 배경에는 형지에스콰이아의 전방위적인 기업 변화가 주효했다. 지난 해 6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사내 조직 '창공비행팀'을 신설해 문제점 진단과 직원들의 현장 경영과 체험을 강화하는 등 기업 문화를 정착해 나갔다. 또 소비자 대상 브랜드 조사를 실시해 고객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여기에 기술력을 갖추고도 시장판로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질적 향상을 이끌어냈다. E-리턴 시스템을 적용한 구두는 에스콰이아에서 상반기 베스트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홍승완 디자이너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 최신 트렌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5년 만에 브랜드 모델을 채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트렌드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대거 유입됐다.

패션그룹형지와의 그룹과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룹사의 물류 시스템을 비롯해 여러 시스템을 공유해 불필요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신속한 조직 개편과 정비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는 "패션그룹형지와 함께 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써준 결과 1년간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표 패션 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로 모멘텀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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