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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반도체 영업익 6.5조…"HBM 후발주자서 선도자로"

  • 송고 2024.07.31 12:22 | 수정 2024.07.31 12:23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주요 고객사들에게 'HBM3E' 샘플 제공

2분기 HBM 매출, 전 분기 대비 50% 중반 상승

하반기 HBM 관련 매출, 상반기 대비 3.5배 상회 전망

ⓒ연합

ⓒ연합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올해 2분기(4~6월)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하반기 승부수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5세대 HBM 제품인 'HBM3E'의 경우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제공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1등 제조사로서 축적한 경쟁력과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향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단 방침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 2분기 DS부문의 매출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100억원 늘었다.


'반도체 한파'로 작년 한해 15조원 수준의 적자를 냈던 DS부문은 2분기 환골탈태했다. DS부문 실적에서 메모리 부문에서만 21조7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메모리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의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 가격은 13∼18% 올랐다. 낸드는 15~20%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분기에는 각각 8∼13%, 5∼10%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버향 DDR5와 서버향 SSD는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80%, 40% 중반대 상승 폭을 보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고부가 제품인 HBM3 공급을 확대한 점도 주효했다. 2분기 HBM3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중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용 SSD, 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HBM 공급을 확대하겠단 목표를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HBM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기록, SK하이닉스(53%)에 밀려 2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HBM 시장을 선점하는 데 실패하면서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와의 영업이익 차이는 55억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메모리 1위 수성을 목표로 HBM 시장에서의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우선 복수 고객사들 요청 일정에 맞춰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고객 맞춤형 HBM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성능을 고객별로 최적화한 커스텀 HBM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복수의 고객사들과 세부 스펙에 대한 협의를 이미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HBM3 내 12단 제품 판매 비중이 3분의 2 수준을 기록했던 만큼 누적된 12단 패키징 경험을 바탕으로 HBM3E에서도 이미 성숙 수준의 패키징 수요를 구현했다"며 "HBM 내 HBM3E 판매 비중은 3분기 1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HBM 제품 경쟁력과 이를 뒷바침하는 공급역량을 기반으로 수요 증가세에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관련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방침이다. HBM 매출이 매 분기 두 배 내외 수준의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하반기 HBM 관련 매출은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등 특정 업체의 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NDA) 준수를 위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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