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카드납 가시화…롯데카드 ‘보험엔로카’로 선점 노린다

송고 2024.06.25 15:04 | 수정 2024.06.25 15:05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롯데카드, 라이나생명 메리츠화재와 ‘보험엔로카’ 출시

향후 제휴 보험사 확대로 보험료 카드납 원하는 고객 선점

롯데카드 사옥

롯데카드가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료 카드 납부를 원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보험료 카드납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른 가운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보험엔로카’ 시리즈 2종을 추가 출시했다. 향후 제휴 보험사를 늘려 ‘보험엔로카’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카드납 의무화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고객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카드는 라이나생명, 메리츠화재와 함께 ‘보험엔로카’ 시리즈 2종을 최근 출시했다.

‘보험엔로카’로 라이나생명과 메리츠화재 보험료를 매달 자동이체하면 지난달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의 ‘보험엔로카’는 지난 2월 처음 나왔다. 이 카드는 자동차보험 캐시백이나 장기 할부, 실손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카드로 특정 보험사에 국한돼있지 않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엔로카 시리즈 외에도 롯데카드에는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카드 라인업이 다양한 편이다. AIA생명 롯데 리얼체크카드, 캐롯손해보험 롯데카드, AXA다이렉트 프라임 롯데카드 등이다. 보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금융지주 카드사의 경우 계열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 위주로 구성돼 있다.

롯데카드는 라이나생명과 메리츠화재 외에 다른 보험사와도 협의해 카드 납부가 가능한 보험사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고정 지출인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카드를 찾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롯데카드 ‘보험엔로카 시리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료 카드 납부는 보험업계의 해묵은 과제 중 하나지만 최근 이를 의무화 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 법안은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되길 반복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 중 하나로 꼽고 회기 내 통과시키겠다는 의지 강한 상황이다. 보험료 카드 납부가 되면 연말정산에서도 유리하고 카드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 문제 등 보험사와 카드사 간 조율해야 할 사안이 많다.

소비자들이 보험료를 카드로 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은 늘 이어져왔다. 롯데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로 이를 감안해 보험료 결제 카드를 내놓고는 있지만 자동차보험료가 대부분이고 상대적으로 보험료 금액이 적은 실손보험 상품 위주였다.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과 같이 월 납입 보험료 단위가 큰 상품의 경우 카드납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생명보험 특성상 장기계약이 많은 만큼 수수료 부담 때문에 생보 빅3의 경우 카드 납부가 거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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