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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車전장 사업 호조...인포테인·운전보조 미래기술 각광

  • 송고 2024.06.19 14:21 | 수정 2024.06.19 14:22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올해 글로벌 완성차 3위 현대차그룹 고객사 확보

LG전자, 내년 유럽 대형 완성차로 고객 저변 확대

전장사업부 올해 영업이익 152% 오른 3356억원

LG전자-마그나 자율주행통합플랫폼 이미지 [제공=LG전자]

LG전자-마그나 자율주행통합플랫폼 이미지 [제공=LG전자]

전장(VS) 사업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전자가, 벤츠 등 북미 3사 완성차에 이어 신규 고객으로 현대차그룹을 확보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부품의 공급을 전방위로 확대 중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3위인 현대차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내년에는 유럽 대형 완성차까지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


우선 LG전자는 현대차그룹에 인포테인먼트 공급 중심에서 전기차 모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웹 OS 등으로 부품 공급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기아 EV9에 LG마그나 모터를 처음 탑재했다. 해당 모터는 다른 전기차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현대차그룹에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ADAS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솔루션 부품(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V2X 통신모듈) 공급도 확대한다. ADAS는 자동차를 안전하고 편하게 운전하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주행 보조장치다.


자체 콘텐츠 플랫폼인 웹 OS 공급도 GV80, G80, EV3에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에 따라 자동차가 또 다른 실내 휴식 공간으로 부각되면서, 콘텐츠 사업 강화 강화에도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웹 OS는 2억대가 넘는 전 세계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다. 웹 OS 탑재 차량에서는 운전석과 함께 조수석에서도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고객사 확보는 그룹사의 탄탄한 뒷받침에 기인한다. LG마그나가 한국과 중국에 이어 멕시코, 헝가리 등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서 전기차 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의 공급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된 덕이다.


LG마그나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세운 합작회사다. 구동모터, 전력변환 장치, 통합시스템 등의 파워트레인을 생산한다. LG마그나는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GM 쉐보레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 7곳에 파워트레인 부품을 공급한 이력을 보유했다.


배터리 기술도 보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 합작해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만들었다. 해당 배터리는 이번달 양산을 시작하는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3에 탑재된다.


LG이노텍도 현대차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함께 라이다 공동 특허를 출원 중이다. 라이다는 물체에 적외선을 쏘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와 대상을 측정하는 자율주행 핵심 센서로,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린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LG전자의 전장부품 실적은 고객 다변화에 따른 수주 증가로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 152% 급증한 수준이다. 내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19% 증가한 13조원, 102% 오른 67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장부품 영업이익률은 2023년 1.3%에서 △2024년 3.0% △2025년 5.1%로 매년 성장 추세다. 이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023년 3.8%에서 2024년 7.5%, 2025년 12.3%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장부품 매출의 85%인 인포테인먼트, 램프가 SDV 전환 영향으로 개별 부품 단품 판매에서 판가(ASP)가 높은 통합형 모듈 공급 비중이 확대됐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전장부품의 실적 호전을 점쳤다.


이어 “수주 이후 2년 뒤 매출이 인식되는 LG마그나 생산라인 효율화와 운영 안정화로 매출 증가분이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과거 4년간 영업이익 3조원대 머물던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024년, 2025년에 각각 4조5000억원, 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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