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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K제과, 수입과자 침투에 수출·현지화로 ‘맞대응’

  • 송고 2024.05.04 04:00 | 수정 2024.05.04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롯데웰푸드, ‘빼빼로’ 첫 해외생산기지 인도 낙점

오리온, 베트남 하노이 공장 증축 및 생산동 신축

크라운해태, 아산 新공장 완공…“수출물량 확대”

“내수시장은 한계…해외서 입지 다지는 게 낫다”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이 일제히 해외 현지화 및 생산물량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공=연합]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이 일제히 해외 현지화 및 생산물량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공=연합]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이 일제히 해외 현지화 및 생산물량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입과자의 한국시장 침투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도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점찍은 상태다. 이를 위해 연초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21억 루피로 한화 약 330억원 규모다.


기존에는 유통 물량 전체가 국내 생산 후 해외 수출로 판매됐다. 그러나 해당 물량을 현지 생산라인 직접 조달로 전환하면 인도 내수 확대와 주변국 수출도 가능하게 된다. 회사 측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내년 중반쯤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주력 생산 제품은 현지 수요가 높은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등이다. 인도 제과시장이 약 1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데다, 초콜릿은 소비자의 핵심 쇼핑 품목 중 하나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빼빼로가 현지에 안착할 경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도 쉬워진다.


이미 해외 비중이 60%를 웃도는 오리온도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하노이 공장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올해 내로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를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 작업도 동반된다.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수출된 꼬북칩 매출을 120억원이다.


꼬북칩은 지난 3월 K-푸드 최초로 미국 전역의 파이브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했으며 생활용품 할인점 미니소 52개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의 판매처가 지속 확대되면서 올해 북미서 매출 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꼬북칩은 인도시장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함께 스낵 생산라인 자체를 증설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인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의 적 적극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달 말 충남 아산에 새로운 친환경 과자 공장을 완공하며 해외 수출물량을 확대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시설은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스낵 전문 생산 공장으로 36년만에 기존 아산공장을 대체 하는 신규 생산기지다.


크라운해태는 아산에 위치한 두 공장을 중심으로 중부권 생산·물류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두 설비 모두 행정구역상 내륙에 입지해 있지만 인근에 평택항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 및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과기업들이 해외 현지 생산기지를 증설하거나 수출 설비를 재정비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내수시장의 성장에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국내 제과시장이 저출산과 맞물려 퇴행길을 걷고 있는 탓에 국내서 수입과자들과 애써 경쟁하는 것보다 해외 영향력 확대가 더 남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과자류의 해외 수출 금액은 국내 수입 금액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성장 여력도 해외시장이 훨씬 무궁무진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입 금액은 9억9000만달러(한화 1조3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국내 유통 채널 전반이 과자류 직매입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어 올해 수입액은 10억달러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과자류 수출액은 4억6000만달러(한화 6275억7800만원)에 그쳐 수입액의 절반에 불과했다. 관세청의 과자류 통계에는 껌·사탕·젤리 등 설탕과자와 쿠키·파이·비스킷 등 베이커리, 초콜릿류가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한계가 분명한 국내에서 수입 과자들과 작은 점유율을 나누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 더 늦기 전에 해외서 입지를 다지는 게 낫다고 판단 중”이라며 “지난해 국내 제과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둔 덕에 해외 생산기지 증설 등 설비 투자에 대한 여력이 생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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