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조 시장 온다…삼성·LG, 로봇시장 잰걸음

송고 2024.04.30 07:30 | 수정 2024.04.30 07:30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022년 21조→2030년 257조 성장

삼성전자 M&A, LG전자 지분 투자 등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LG 클로이 서브봇. [제공=LG전자]

로봇 시장이 오는 2030년 약 2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과 LG, SK 등이 서비스 로봇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 158억7000만달러(약21조8530억원)이었던 시장은 2030년까지 1873억3000만달러(약 257조9534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별 서비스 로봇시장 전략은 상이하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로봇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M&A 후보 1순위로 점쳐진다. M&A를 점쳐지는 이유는 지분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약 15% 확보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개발기업 로보티즈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했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이래 시작된 로봇사업 집중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G가 집중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을 탑재한 기술 고도화로, 사업자 간 거래(B2B)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 서비스 로봇으로는 ‘클로이’가 있다.

협력을 통한 로봇 시장 진출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로봇 운영체제 개발 및 로봇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5~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IT 전시회 ‘LEAP 2024’에서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아크마인드 개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북 엑시노스 시스템 온 칩(SoC)과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 공급을 통해서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아크마인드가 적용된 사례는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인 로봇 ‘루키’다. 100여 대의 루키가 전 층을 오가며 카페, 도시락, 택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함께 로봇 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22일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공개했다. 브링은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업을 통해 로봇 하드웨어 및 서비스 구현 기반을 확보했다. 신규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도 브링 플랫폼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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