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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지 않는 ‘강관’ 시황…철강사 心 타들어간다

  • 송고 2023.10.16 15:24 | 수정 2023.10.16 15:25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열연 가격 오르며 강관 가격 인상 필요성

건설 중심 수요부진 지속돼 쉽지 않은 상황

수출전망 불투명 “국제정세 모니터링 지속”

세아제강 SAW강관 제작 [제공=세아제강]

세아제강 SAW강관 제작 [제공=세아제강]

강관 시황이 올해 4분기에도 불투명하다. 올해 내내 부진한 상황에 철강사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고로사들이 가격 인상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관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건설 등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은 쉽사리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강관 유통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탄소강의 경우 구조용 2mm 흑관은 톤당 90만원 중후반, 배관용 100A 흑관은 110만원 초반대에 유통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은 포스코 304 열연 강관이 톤당 400만원 초반, 포스코 316L 열연 강관은 8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에 비해 유통가격이 하락하진 않았으나 올리기도 쉽지 않아 강관 제조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사들은 강관의 원소재인 열연에 대해 이달 중 인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강관 제조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인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 인상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이달 초 가격인상을 결정했던 고로사들도 고민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점결탄 등 원자재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강재 가격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나 신중한 시기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연초만 해도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현재는 ‘상저하저’가 굳어진 상황이다. 그 배경에는 금리상승과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둔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착공을 시작한 주택은 11만3892호로 전년동기(26만1193호)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9만4449호로 전년동기(16만3714호)보다 42.3% 줄어들며 10만호를 밑돌았다.


지난 8월 국내 강관 생산량과 판매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강관 생산량은 34만7790톤으로 전년동월(31만7339톤)보다 9.5% 증가했으나 전월(37만5904톤)에 비해서는 7.4% 줄었다.


8월 판매량(36만1044톤)도 전년동월(34만3467톤)에 비해서는 5.1% 늘었으나 전월(36만5202톤)보다는 1.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정용·송유관(7만1312톤, -22.7%), 전선관(3190톤, -22.6%)이 20% 이상 급감했고 특수배관용(3만2628톤, -18.4%), 열교환기용(536톤, -17.2%)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열교환기용 강관은 전년동월(1366톤) 대비 60.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용의 경우 연말까지 연기된 국내 프로젝트들의 재개 여부에 따라 4분기 시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의 경우 상반기는 에너지향 강관 수요가 높았으나 하반기에는 여러 국제정세 등의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연의 단가 인상으로 강관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황 및 수요가 상황 등을 파악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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