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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송출수수료…롯데·현대홈쇼핑 '탈TV' 가속

  • 송고 2023.07.05 15:51 | 수정 2023.07.05 15:51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4대 홈쇼핑 중 롯데·현대의 TV 매출 비중 50%대 웃돌아

송출수수료 계속 높아져…TV 의존도 낮추는 게 답

라이브커머스, IP사업, PB 경쟁력 강화 등 움직임 뚜렷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이른바 ‘탈 TV’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픽사베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이른바 ‘탈 TV’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픽사베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이른바 ‘탈 TV’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송출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높은 TV채널 의존도를 낮추지 않고선 이익 실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양사는 라이브커머스, IP사업, PB 경쟁력 확대 등 신사업으로 무게 추를 옮기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홈쇼핑 업체들의 지난해 TV채널 매출 비중은 △롯데홈쇼핑 57.4% △현대홈쇼핑 56.6% △GS홈쇼핑 38% △CJ온스타일 36.3%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상대적으로 TV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 5년 새 각각 64.9%→57.4%, 68.5%→56.6% 등 수치를 크게 낮춘 모습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특수가 이커머스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완전히 넘어가자, 양사가 신사업으로 매출 비중을 분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기존처럼 TV채널에 계속 의존할 경우 이익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TV 시청자는 감소하는 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업체들은 구조적으로도 어두운 영업 환경에 처해있다.


송출수수료는 일종의 자릿세다. 홈쇼핑이 방송 채널에 편성된 대가로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은 채널번호가 곧 매출 증대에 직결되므로, 홈쇼핑 업체 입장에선 송출수수료 출혈이 커지더라도 우선 좋은 채널번호를 선점하고 관련 비용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TV채널 의존도를 확실하게 낮춰야 장기적으로도 성장이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쇼핑 12개사들이 유로 방송사업자에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2조41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7.4%(1658억원) 증가한 데다 역대 최대 수치였다. 반면 이 회사들의 TV 방송사업 매출액(3조7094억원)과 영업이익(7147억원)은 같은 기간 2.9%, 17.9% 감소했다. 매출에서 무려 65%가량이 송출수수료로 빠져나가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수년간 TV채널 의존도를 낮춰왔지만 여전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를 크게 웃돈다. 이에 양사는 IP 사업, 디지털 사업, 라이브 커머스, PB 확대 등 위주로 근본적인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롯데홈쇼핑은 자사 캐릭터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 중심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벨리곰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SNS상에서도 인기가 높다. 벨리곰 굿즈 판매나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 라이선스 계약에서 파생되는 매출액이 꽤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활동해온 루시의 경우 홍보모델, 엔터테이너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업 ‘포바이포’와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MZ세대 유입과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인 ‘엘라이브’에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지속 도모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플랫폼 다각화와 상품 경쟁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를 ‘쇼라’로 리브랜딩한 뒤 영업본부 직속 산하에 ‘쇼핑라이브팀’을 이관해 조직도 보강했다. 해당 조직은 라이브커머스 전용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단독 소싱 상품을 발굴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서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하는 예능 ‘앞광고 제작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 콘텐츠는 자사 온라인몰인 ‘현대H몰’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 방송으로 연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광고 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으로 현대H몰과 쇼라에서 판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TV채널을 통해서는 송출수수료 탓에 이익 실현을 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홈쇼핑 업체들은 단순히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게 아니라, 4050 고객층을 젊은 MZ세대로 넓히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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