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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승부수 통했다…'현대차·기아' 1Q 역대급 실적 기대

  • 송고 2023.04.06 13:12 | 수정 2023.04.06 13:14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정의선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신차 출시 기대감↑

1Q 현대차 영업익 2조5620억원·기아 2조583억원 추정

현대차그룹, 미국서 역대급 실적…전년비 18.5% 상승

기아 1만대 클럽 차종만 7모델…카니발·스포티지 '훨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경제 불황을 뚫고 올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그간 '퍼스트 무버' 전략을 추진해 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통한 것. 올해 현대차그룹은 스테디셀러 모델인 쏘나타와 대형 전동화 SUV EV9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620억원, 기아는 2조583억원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4.7%, 기아는 28.1%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국내 19만1047대, 해외 82만9269대 등 총 102만316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1분기 누적 판매 대수는 국내 14만1740대, 해외 62만5036대 등 총 76만770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2%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에서 1분기에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그랜저다. 그랜저는 총 2만986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만2959대) 대비 130.4% 늘어난 수치다. 두 번째는 포터로 전년 동기(1만8146대) 대비 54.1% 늘어난 2만7972대를 판매했다. 그다음으로는 아반떼(1만9055대), G80(1만3017대), 팰리세이드(1만2281대), 투싼(1만1433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1분기에 '1만대 클럽'을 달성한 차종이 7개에 달한다. 차종별로 카니발이 1분기에 총 1만9816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카니발은 전년 동기 대비(1만1306대) 무려 75.3% 판매량이 증가했다. 두 번째는 봉고로 1만9363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1만5358대) 26.1% 늘어난 수치다. 세 번째는 스포티지로 1만7199대가 판매됐다. 이밖에 쏘렌토(1만6246대), 셀토스(1만2809대), K8(1만2188대), 레이(1만2008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늠자 역할을 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1분기에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1분기에 19만82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8만41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38만23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다. 합산 실적도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63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14.7%다.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와 기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86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지만, 기아는 6080대로 31.1% 감소했다.


현대차는 판매 실적과 관련해 "부품 공급 완화와 그랜저, 아이오닉 6, 코나 등 주요 차종들의 신차 효과로 생산 및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아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아이오닉 5 N 등 신차를 순차로 공개하면서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1만529대) 대비 33.6% 감소한 6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달라진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대거 장착한 신형 쏘나타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기아는 SUV와 친환경차 중심으로 양적 성장을 도모해 수익성 향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기아의 주력 모델은 EV9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EV9을 출시하고, 올 4분기에는 북미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EV9은 기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패밀리카 전동화 모델로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미국에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EV9은 3열 SU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동화 모델"이라며 "EV9의 데뷔는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실적도 좋았지만, 양적으로도 팽창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고,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아직 뚜렷하게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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