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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갖는 우리금융 임종룡號…내부통제·소통 '방점'

  • 송고 2023.04.06 10:27 | 수정 2023.04.06 10:2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新기업문화 정립…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TF' 신설

연세대 법무대학원과 내부통제 전문가 과정 만들어

금융당국과 관계 개선 초점 맞춘 행보 이어가

'임종룡 체제' 출범 이후 우리금융이 내부통제와 금융당국과의 개선에 힘쓰고 있다. ⓒEBN

'임종룡 체제' 출범 이후 우리금융이 내부통제와 금융당국과의 개선에 힘쓰고 있다. ⓒEBN

우리금융 '임종룡호(號)'가 출범과 함께 내부통제 개선과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지적 받아 온 불완전판매·횡령사고 등 내부통제의 허술함을 손보는가 하면, 금융당국과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전 그룹사 준법감시 실무자로 구성된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운영한다.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은 개별 그룹사가 보유한 준법감시 역량과 노하우를 전 그룹사에 공유·강화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준법감시, 자금세탁방지 부문의 역량을 가진 그룹사 실무자 22명으로 구성, 현장점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앞서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24일 취임식 자리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금융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가장 선행되고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의견을 반영한 현장점검항목 및 요청자료 축소 등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감독기관 수검 사례와 자사 관리방식을 공유해 업무정보 교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TF'도 꾸렸다. 이전의 회장 직속 부서인 비서실(본부장급)을 둔 것과는 달라진 행보다. 해당 TF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인사·평가 제도 개편 △경계승계 프로그램 등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것이 주 임무다.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경영전략을 위해 외부 교육기관과 협력해 내부통제 고도화에 나선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우리금융은 연세대 법무대학원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전문가과정'을 만들었다. 이 과정은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중요 금융법제에 대한 3개월 교육과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지배구조법 개정에 대한 특강으로 운영된다. 내부통제 현안에 맞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 문화 정착을 위해 현장자문단 운영, 교육 및 소통 채널의 확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 효과 등을 분석해 해당 교육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취임 이후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이 연임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을 당시 금융당국과의 관계는 틀어진 듯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임 회장 재임 시절 사모펀드 이슈와 이에 따른 CEO 중징계를 놓고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전개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종룡 회장 취임 후 금융당국과의 관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임 회장은 공식 취임한 뒤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고령층 특화 점포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점식에 참석, 첫 공식 행보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 이날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연간 2050억원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임 회장은 금융당국과 가진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도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상생 금융을 위해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최선의 패키지를 마련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5일 열린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식에서도 이복현 원장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임 회장 체제하에서의우리금융은 출범 초기부터 당국과의 관계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당국이 진행하는 여러 상생 지원 정책에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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