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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정규 브라더 이사 “찐팬 늘리는 비결은요”

  • 송고 2023.03.02 06:00 | 수정 2023.03.02 10:29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가성비와 내구성이 가장 큰 장점…레이저 복합기 자신"

"韓, 아시아태평양에서 매우 큰 시장…프리미엄 테스트 베드 동의"

직원의 유기견 사연 접한 뒤 동물 복지 시설에 자사 제품 5종 후원도

최정규 브라더코리아 이사ⓒEBN

최정규 브라더코리아 이사ⓒEBN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브라더코리아). 투명 유리문으로 된 회사 입구를 통과하니 정면에 쓰인 'brother at your side'라는 큼지막한 로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at your side'. 말 그대로 '당신 곁에'라는 문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긴 세월에도 꿋꿋이 생존했던 100년 기업의 자부심이 전해진다.


브라더인터내셔널의 시초는 카네키치 야스이 형제가 1908년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한 유럽산 재봉틀 수리 사업이었다. 1960년대부터는 타자기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는 사업영역을 프린팅, 이미징, 라벨링 및 공작기계로 넓혔고 주요 제품군으로는 ‘잉크젯/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팩스’, ‘라벨 프린터’, ‘의류 프린터(가먼트 프린터)’와 가정용·산업용 재봉기 등이 있다. 115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브라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해 4만2000명 가량의 직원을 둔 대기업으로 거듭났다.


브라더인터내셔널의 한국 법인 '브라더코리아'는 지난 2009년 10월 정식 출범했다. SK, 금호타이어, KT, KB생명보험, 경찰청, 한국전력공사 등 굵직한 곳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면서 한국 시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최정규 브라더코리아 이사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시장으로 꼽았다.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는 이유에서다. 최 이사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은 정말 재미난 나라입니다. 다양한 고객들이 있는데 눈높이도 매우 높아요.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는 테스트 베드라는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매출 규모도 아시아태평양 가운데 중국, 인도, 일본 다음일 정도로 큽니다. 다른 국가들의 인구가 1억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굉장히 큰 시장인 셈이죠."


최정규 브라더코리아 이사ⓒEBN

최정규 브라더코리아 이사ⓒEBN

아울러 최 이사는 한국이 다른 해외 시장과 달리 다수의 경쟁사가 주둔한 경쟁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LG라는 터줏대감 외에도 엡손, 후지필름, 휴렛팩커드(HP) 등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은 매해마다 최신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최 이사는 현재 한국 내 브라더 위치를 '도전자'로 정의했다. 다만 최근에는 패션과 리테일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지도를 조금씩 쌓아가는 중이다. 브라더코리아는 빠르게 변하는 패션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지난해 다품종 소량생산 패션 창업자들을 위한 디지털 프린팅 장비 GTX를 출시했다. 또 고객사에게 프린팅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제품 성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라더 GTX600의 경우 1대 사용 시 8시간 동안 최대 460매의 유색 원단을 프린팅 할 정도로 생산 속도가 뛰어나다. 대량 생산을 원할 경우 장비 관리 중에도 데이터를 전송하고 중단 없이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한국에서 경쟁사들 대비 브라더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 제품은 경쟁사들 대비 가성비와 내구성이 정말 큰 강점입니다. 특히 레이저 복합기 제품은 정말 자신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무한 잉크젯 복합기를 판매하면서 B2C 부분이 많이 부각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리테일 업계 고객들을 잡기 위한 비즈니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매장 설치용 포토박스와 같은 프린팅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유통제조기업 배터투머로와 함께 매장 설치용 포토박스 판매를 시작했다. 브라더 포토박스는 브라더 라벨 프린터 QL-800와 배터투머로에서 개발한 프린팅 키오스크 솔루션이 접목된 포토 라벨 프린터다.


최 이사는 양사의 협력 사업이 가능한 이유로 브라더의 높은 '기술력'을 강조했다. 사실 배터투머로는 포토박스에 사용할 라벨 프린터로 타사 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브라더의 높은 기술력에 감명받아 선택을 뒤집었다.


"배터투머로는 처음에 다른 업체의 프린터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로부터 기술 지원도 못 받고 용지 품질도 불만족스러웠다고 해요. 이후 스티커 형태의 포토 라벨 프린터로 완전히 방향을 바꿨고 계획을 수정해 브라더 라벨 프린터를 사용하게 된 것이죠. 특히 브라더 라벨 프린터를 써본 후 출력물 내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리테일 솔루션 브라더 포토박스ⓒ브라더코리아

리테일 솔루션 브라더 포토박스ⓒ브라더코리아

브라더는 기업 철학으로 '고객 최우선'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 한국에서도 사후관리서비스(A/S)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다. 전국 브라더 A/S 센터는 총 352개로 이 중에도 A급 레벨 센터가 30여 개 나 된다. 또 고객의 소리(VOC)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매월 VOC 발생 건수를 체크하는 등 고객의 쓴소리를 듣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MZ세대의 니즈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인공지능 라이브 챗 서비스(A.I Live Chat Service)를 운영하고, 소셜미디어에서도 A/S 문의를 받아 신속하게 대응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MZ세대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AI 기반의 챗봇이 대표적이죠. 아무래도 직접 통화하는 콜센터도 있고 방문하는 센터도 있는데 젊은 세대가 답답해하니까요. 반면 챗봇은 바로 응대가 되니 대기할 일도 없죠."


"사소한 고객에게 벅찬 감동을"…브라더의 ESG 경영 전략


"브라더 그룹은 모든 비즈니스에 '고객 최우선' 가치를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도 잘돼야 합니다."


최 이사는 인터뷰 내내 고객의 만족이 곧 브라더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작은 고객이라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챙기는 브라더의 노력은 진심어린 '찐팬'을 만들어낸다.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복지 시설 '온센터'를 방문해 무한 잉크젯 복합기와 라벨프린터 등 자사 제품 5종을 후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어떻게 실천할지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 직원이 유기견 이야기를 했습니다. 온센터에 직접 방문을 해보니 마침 저희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했고 센터에서 프린터를 사용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센터에서는 유기견에 대한 스토리를 사진으로 출력한 뒤 방문객들에게 설명서로 사용합니다. 이후 단순히 후원금만 전달하기보다 브라더 제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온센터 후원의 시작입니다."


ⓒ브라더코리아

ⓒ브라더코리아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브라더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65%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을 비롯한 전 세계 17개 공장에서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전력 생산과 이산화탄소 없는 전기 구매 등 공장과 사무실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포장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출시한 레이저 프린터 HL-L2365DW의 경우 전작 HL-2270DW 모델 대비 프린터 포장 부피가 5% 줄었다.


브라더코리아 직원들 역시 '에코 포인트(Eco Point)'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출근 도장을 찍은 날이면 어김없이 △머그컵 및 손수건 사용 △대중교통 이용하기 △사무실 전등 끄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 가운데 다섯 가지를 선택하고 실천해야 한다. 전 세계 브라더 직원들이 출근 때마다 적립한 포인트는 펀드로 전환돼 그룹 차원의 기부금으로 쓰인다.


끝으로 최 이사는 한국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향후 지속적인 CSR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CSR 활동 역시 단순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동물자유연대 후원을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CSR 활동을 펼칠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단순히 일회성 차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좋겠죠. 저희 역시 고객분들이 브라더 제품을 구매해 주시는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브라더 에코 포인트ⓒ브라더코리아

브라더 에코 포인트ⓒ브라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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