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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실거래가·현장가 '상이'…실수요자 '혼란'

  • 송고 2022.08.04 12:58 | 수정 2022.10.19 22:35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아파트 가격 6개월간 매주 하락 현장매매가는 오히려 상승

급매물 속출에도 시세 요지부동 2000만원 오른 경우도

"집값 하락 상황에 높은 매매가, 가격 방어 목적도 커"

ⓒ연합

ⓒ연합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 평균 시세는 요지부동에 되려 오름세를 보이는 곳도 발견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뷰어를 보면 서대문구는 올해 1월3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24주 넘게 한주도 빠지지 않고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103.5였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해당 기간 102.9로 떨어졌다. 매주 0.1~0.5% 하락을 보이던 내림세는 상반기를 지나 0.7~0.8%로 커지다가 지난주에는 0.13%, 이번주에는 0.15%로 크게 하락했다.


서대문구에 아파트 가격 지수가 떨어지는데다 급매물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시세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지난달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59.97㎡가 10억9000만원에 매매된 거래가 등록됐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중개망에는 해당 매물과 같은 조건의 물건의 최저가는 11억7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 단지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급매물을 내보낸 이력이 있다. 5월에는 전용 84.94㎡를 13억4000만원에, 6월에는 전용 59.97㎡을 10억9000만원에 실거래처리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 매매가는 각각 14억5000만원, 11억7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모두 1억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같은 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신촌도 같은 상황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93㎡은 지난달 14일 15억9000만원에 실거래가로 등록됐다. 현재 중개망에 올라온 해당 조건 매물의 매매가는 20억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면적의 매물을 16억5000만원에 내놨다.


이밖에 현재 매매가 9억원에 맞춰져 있는 홍제동 한양아파트의 전용 60.06㎡는 지난달 2일 7억8000만원에 실거래로 등록됐다. 해당 조건의 매물은 지난 5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거래 매물이 급매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매매가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연이은 급매 거래에도 시세는 요지 부동인 점은 실수요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의 동일한 조건 매물의 시세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올해 1월 이후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1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59.97㎡의 매매 시세는 지난해 9월 11억500만원에서 매월 1000만원씩 시세상승을 이어오면서 지난달까지 11억40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e편한세상신촌도 전용 84.93㎡의 매매 시세는 17억8500만원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홍제한양 전용 60.06㎡는 지난 6월까지 8억원을 이어오다 최근 평균 시세 2000만원 오른 8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시세 수준이 중개망에 올라온 매매가보다 낮은 상황이지만 급매물이 매달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 시세 변동이 없는 점은 인위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집주인과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커서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매물은 당장 팔 생각 없이 가격 방어를 위해 일부러 매매가를 높여 올려놓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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