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아니네"…더현대서울 최다 방문 지역민이 OOO라고?

송고 2022.04.11 11:01 | 수정 2022.10.21 13:41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김포공항서 지하철로 19분 거리

IFC몰·여의도 한강공원 등 명소 인접

더현대 서울 실내 전경.ⓒ현대백화점

지난 1년간 '더현대 서울' 최다 방문 지역민은 제주시민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김포공항에서 가깝고 놀거리, 먹거리 등이 다채로워 발길이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현대백화점과 오프라인 유동인구 분석 스타트업 로플랫 등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이 개관한 지난해 2월 27일부터 1년 간 약 3000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더현대 서울에서 10㎞ 이상 떨어진 수도권에서 더현대 서울을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시(市) 중에서는 제주시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대전 유성구, 충남 천안시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 권역으로 살펴보면 부산, 충남, 강원, 충북, 대전 순으로 더현대 서울을 가장 많이 찾았다.

현대백화점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김포공항에서 지하철로 19분(9호선 급행 기준)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자리한다. 때문에 비행기를 타야만 서울에 올 수 있는 제주시민 사이에서 서울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를 도배한 서울 유명 맛집과 핫플레이스가 한 데 모여있어 한정된 시간에 서울을 즐기려는 제주시민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도 풀이된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는 홍콩 음식점 호우섬, 88라면스테이지, 태극당, 르프리크, 폴트버거 등이 총집합해 있다. 호우섬은 지난 1년간 만두 11만7886접시를 팔았는데 이를 차곡차곡 쌓으면 히말라야 산의 높이(8035m)에 맞먹는다.

여의도 명소들과 인접한 점도 인기 비결로 거론된다. 더현대 서울 방문객 10.72%는 IFC몰을 교차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96%가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다.

봄 날씨가 완연해진 4~5월 더현대 서울을 찾는 제주시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김포~제주를 오간 여객은 46만2400명으로 직전 10일(3월 22~31일, 38만6748명)보다 19.5%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 서울에서 제주로 여행가는 여객 못지않게 서울로 여행오는 제주시민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개점 첫해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올해 매출 92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 최단 기간(개점 후 2년 10개월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게 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현대 서울은 출점 1년 만에 빠른 포지셔닝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규 입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더현대 서울 등 상위점은 40%에 가까운 성장성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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