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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용기부터 폰 케이스까지"…화학사 'ESG 합종연횡' 활발

  • 송고 2022.03.22 10:35 | 수정 2022.10.21 11:02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금호석유화학, hy 폐플라스틱 이용…기능성 재활용 합성수지 생산

한화솔루션·삼성전자 협업 'PA 소재' 스마트폰에 적용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그린.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그린. ⓒ삼성전자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차원의 '합종연횡'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 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폐플라스틱·폐(廢)어망 등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미래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hy가 생산하는 야쿠르트 등 폐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자사 합성수지 제품인 PCR PS(Post Customer Recycled PS)의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상호 ESG 강화 협력 모색차원의 행보로 연간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규모는 200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된 용기는 물론,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불량 용기 역시 재활용 대상이다. 수거된 폐플라스틱 용기들은 압착·분쇄·세척·건조 후 금호석유화학의 기능성 합성수지 제품 원료로 쓰인다.


재활용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의 품질은 매우 중요하다. 폐플라스틱은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난연제 및 중금속 물질이 혼입되기도 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당사의 PS(폴리스타이렌)제품의 오랜 고객으로 신뢰를 쌓아 온 hy로부터 수거 및 선별 과정을 거친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합성수지 제품은 국내 대형 가전 기업의 에어컨·냉장고·청소기·공기청정기 등의 신규 라인업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에 의하면 고객 가전업체와의 제품 테스트를 최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이처럼 재활용 제품을 통한 기업 간 ESG경영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2021년 455억달러(약 55조원)에서 2026년 650억달러(79조원)로 연평균 7.5%씩 성장할 전망이다.


2018년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격 금지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양사가 함께 효율적 자원 활용을 통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컴파운드의 재활용 소재 가공 기술이 적용 된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 ⓒ한화솔루션

한화컴파운드의 재활용 소재 가공 기술이 적용 된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다년간 축적한 소재 가공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해양 생태계도 보호하는 ESG경영 강화 차원의 행보다.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갤럭시 북2 프로 △갤럭시 탭 S8 시리즈에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양 폐기물인 폐(廢)어망을 재활용한 PA(폴리아미드) 소재를 적용한다.


이 소재는 갤럭시 S22 시리즈 제품 측면에 달린 볼륨, 전원 버튼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키 브래킷(key bracket)과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 내부 S펜 커버,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의 터치패드 홀더 등에 적용됐다.


나일론으로도 불리는 폴리아미드로 제작된 폐어망은 장시간 해수와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한화컴파운드 연구진과 삼성전자는 해양에서 수집한 폐어망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배합 기술을 적용해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렛(Pellet) 양산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미래 자원이 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다르지만 상호 윈윈이 될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이 중요하다"며 "협력 관계 구축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데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거나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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