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접종 완료율 15.4% 그쳐
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정부가 사전예약을 추가로 진행한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 12~17세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추가로 진행한다. 해당 소아·청소년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2일 사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청소년에 대한 사전예약을 추가로 받는 이유는 12~15세 연령층의 경우 접종에 많이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접종을 할 수 있게 예약기간과 접종기간을 넓히는 등 여러 장치를 만들고 여건을 조성하려는데 아직 우려들이 많아 접종이 충분히 완료된 것이 아니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을 받은 12~17세는 113만3522명으로 전체(276만8836명) 중 40.9%에 그친다. 접종 완료율은 15.4%(42만6556명) 수준이다.
홍 반장은 "접종 의사가 있지만 고민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며 "아직 접종 대상자의 절반도 접종을 안한 상황이라 계속 예약하고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접종의 기회를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접종률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 홍 반장은 "청소년 접종 완료율과 일상회복 2단계는 연동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소아·청소년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고,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접종 기회를 부여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0대 백신 접종률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감염위험이 높은 '비필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한해 이들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건강 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접종 미완료자, 코로나19 완치자 등과 함께 '방역패스 예외'를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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