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앞둔 이노엔 신약 발굴 집중

송고 2021.07.02 13:34 | 수정 2021.07.02 15:57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비알코올성지방간염·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주목

미래성장동력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돌입

ⓒ이노엔(inno.N)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이노엔(inno.N)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엔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2조원으로 추산되는 이노엔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과 '헛개수'로 더 친숙하지만 전체 매출의 70~80%가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하는 제약기업이다.

주력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은 이노엔이 개발한 30호 국산 신약이다. 케이캡의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은 725억원으로 국내 개발 신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5월 매출은 373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247억원보다 51.2% 증가했다.

케이캡정 출시 이후에도 이노엔은 소화·자가면역·감염·암 등 4가지 분야의 11개 혁신적인 신약,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 있어 케이캡의 뒤를 이을 신약 후보물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노엔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IN-A010'을 개발 중이다. 유럽 임상1상에서 우수한 항염증·항섬유화 등 이중효과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유럽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노엔 관계자는 "내년까지 IN-A010의 NASH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적응증별 라이센스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AK1저해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N-A002'의 국내 임상1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노엔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희귀질환 치료제로 라이센스아웃도 고려하고 있다.

또 이노엔은 선택적 RET저해제 계열과 차세대 EGFR 저해제 계열의 두가지 표적항암신약 2종 'IN-A008', 'IN-A013'에 대한 유럽 임상 2상도 계획 중이다.

ⓒ이노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노엔은 최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선택하고 연구·개발·생산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합성신약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혁신플랫폼으로 운영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중 시장 접근성이 높은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폐암 등의 고형암이나 혈액암 치료제 중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전용 연구개발,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해외 기업들과 기술, 물질도입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추진해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이노엔은 지난 4월 후보물질 'IN-B009' 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IN-B009은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이노엔은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 받고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노엔 관계자는 "신약 케이캡의 상업화에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K-바이오를 이끄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열린 혁신을 지속하고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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