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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크레바스, 집도 회사도 '빚 부담'…약한고리

  • 송고 2021.03.25 11:00 | 수정 2021.03.25 14:4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고용·업황부진 장기화되며 취약가구 중심 채무상환부담 가중

업종별 차별적 경기회복 우려…취약부문 금융리스크 대비해야

취약부문의 금융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픽사베이

취약부문의 금융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과 업황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업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기업이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이 차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취약부문의 금융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계 뿐 아니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에도 취약가구와 취약업종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민간신용/GDP 비율은 215.5%(추정치)로 명목GDP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민간신용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말 대비 18.4% 상승했다.


가계신용/GDP 갭은 5.9%p(전년말 대비 +5.6%p)로 2008년 2분기(+1.7%p) 이후 가장 큰 수준이며 기업신용/GDP의 갭은 9.2%p(+8.9%p)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3분기 +10.6%p)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지난해말 1726.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10.7%)가 확대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이후 감소했던 비은행 가계대출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주택거래량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주식투자수요 확대 및 신용대출규제 강화 이전 선수요 가세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75.5%(추정치)로 전년동기대비 13.2%p 증가하는 등 소득대비 채무부담이 크게 확대됐으나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연체율이 은행·비은행 부문 모두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고용 및 업황부진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향후 경기회복이 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취약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신용은 지난해말 기준 2153.5조원(추정치)으로 10.1% 증가하며 2019년말(7.8%)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기관 기업대출(1359.4조원)은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 및 정부·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2019년말 9.1% → 2020년말 15.3%)를 지속했으며 회사채는 신용경계감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순발행규모가 축소(2019년중 +15.9조원 → 2020년중 +11.4조원)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항공, 숙박음식, 석유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2019년 -2.0% → 2020년 -6.0%)됐으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조달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소폭(2019년 4.3배 → 2020년 4.5배) 상승했다.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차입 증가 등으로 상승했으나 영업활동 위축에 따른 영업관련부채(외상매입금, 지급어음 등) 감소로 상승폭은 제한(2019년말 78.6% → 2020년 3분기말 79.1%)됐다.


최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살펴보면 2020년중 이자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4.4배로 대출금리 하락 등에 따른 차입비용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전지전자를 제외한 타 업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전년보다 소폭 악화됐다.


원금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차입금상환배율(차입금/EBITDA)은 평균 3.0배로 차입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소폭 악화됐으며 타인자본 의존도를 의미하는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평균 79%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무상환 위험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이자보상배율, 차입금상환배율, 부채비율이 기준치(각각 1 이상, 5배 이하, 200% 이하)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상환위험기업 비중은 전체 대상기업(2175개)의 6.9%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위험기업이 보유한 금융기관 여신 비중은 전체 대상기업 여신(403.8조원)의 10.4%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자보상배율·차입금상환배율·부채비율 중 2개 이상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환위험주의기업 비중은 36.8%, 주의기업이 보유한 금융기관 여신 비중은 40.9%로 2019년보다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여행 위축, 대면서비스 부진 등 영향으로 항공, 숙박음식 등에서 위험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위험여신 비중은 기업별 여신규모가 큰 기계장비, 조선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 여부 및 실적회복 양상에 따라 기업 부문의 전체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Baseline(매출액증가율 7.2%)', 경기회복세가 업종별로 불균등하게 나타나는 'K-shape(1.1%)',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Adverse(-5.6%)' 등 3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위험기업 및 여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Baseline)되면 위험기업 및 여신 비중이 크게 하락하지만 회복세가 차등화(K-shape)되면 위험기업 및 여신 비중의 하락폭이 제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부진이 지속(Adverse)되면 위험기업 및 여신비중은 전년보다 높아지게 된다.


또한 금융지원조치 정상화나 금리상승 등으로 평균 이자비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높아지는 경우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기업 중 일부에서 이자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되면서 위험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의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기업간 차별화가 심화됐다"며 "각종 금융지원정책에도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됐고 향후 실물경제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부문간 회복속도가 차별화될 경우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원조치 종료 등으로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경우 위험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지원조치 정상화시 취약부문의 신용리스크가 한꺼번에 현재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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