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재개발·재건축 분양 큰 장 선다

삼성물산 등 브랜드 단지 수도권·부산·대구도심 집중

주요인프라 집중 및 희소성 갖춰 실수요자 인기

삼성물산이 부산시 온천4구역을 재개발해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삼성물산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오는 4월 보궐선거 직전까지 전국에 재개발·재건축 큰장이 선다.

브랜드 단지 위주로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도심 속 정비사업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개 단지 1만3980가구로 전망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뺀 8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달에는 부산·대구·수원시 도심지역에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알짜 정비사업 물량이 집중돼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 이용 가능하고 금정초등학교·장전중학교 등 교육시설들이 반경 1km 이내에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수원 정자동 장안111-1구역을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교방1구역을 재개발한 '교방 푸르지오 더플래티넘'을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다복마을 재개발 사업을 통해 '포레나 인천 구월'을, (주)한양은 대구 달서구 송현동 송학주택재건축 사업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분양한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우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우진아파트(가칭)' 38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이미 완비된 주변 기반시설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교통·교육·생활환경 등이 대부분 도보 거리이고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에 따른 분양 희소성까지 갖췄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부산시 연제구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된 '레이카운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76가구 모집에 19만117명이 몰리며 부산 역대 최다 청약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벽산빌라를 재건축해 분양된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도 서울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해 2월 수원시 팔달8구역을 재개발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수원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공급물량이 희소한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규제로 분양가격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