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도 비싸다…LCC, 눈물의 저가 프로모션 개시

송고 2020.12.15 14:29 | 수정 2020.12.15 14:32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12월 탑승 임박 일부 구간 항공권 3000원대

내년 1~3월 탑승 기준 편도 6900원 시작

국내 LCC가 내년 1월 탑승일 기준으로 최저가 국내선 항공권을 출시했다.ⓒ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행 비성수기를 앞두고 저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편도 기준 7000원대 항공권도 출시하면서 최저 가격을 또 한번 무너뜨렸다. 이용객이라도 많으면 출혈 경쟁도 불사해야겠지만 이번 프로모션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여행 비성수기 시즌에 출시된 만큼 LCC들의 생존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탑승 기준 국내선 특가 상품을 편도 기준 7000원부터 출시했다.

주요 구간으로는 부산~제주 구간이 7000원, 광주~제주 8900원, 김포~부산 9900원, 대구~제주 9900원, 김포~제주 1만1900원 등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진에어도 1만원 안팎의 항공권을 출시했다. 내년 1월 탑승 기준으로 광주~제주 구간 편도 8900원, 청주~제주 9900원, 김포~제주 1만900원, 김포~부산 1만900원 등이다.

제주항공은 최저선을 한번 더 끌어내렸다. 탑승일 기준 내년 1월 운항에서 광주~제주 구간 6900원 항공권을 출시했다. 부산~제주 8500원, 대구~제주 1만1900원, 여수~제주 1만2900원 항공권도 눈길을 끈다.

편도 기준 올해 12월 탑승 임박 항공권은 커피 한 잔 값에 그친다. 제주항공은 광주~제주 노선을 4900원, 대구/부산~제주 노선을 3900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제주 노선을 3000원부터, 대구~제주 3800원, 광주~제주 4900원, 김포~제주 구간도 4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항공 수요가 바닥을 쳤던 올해 초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웃돌면서 내년 1월 수요도 장담하기 어려워지자 최저가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CC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 유치를 위해 저가 경쟁을 했는데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며 "적자를 더 키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을 계속 다운해서라도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LCC들은 출범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저가 항공권, 국내 무착륙 여행으로 흥행에 성공한듯 하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3분기 LCC 4사는 총 19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제주항공이 701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진에어는 491억원, 티웨이항공 311억원, 에어부산은 4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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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도 비싸다…LCC, 눈물의 저가 프로모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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