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드 단종 안 돼!"...소비자 사랑 이유

송고 2020.09.04 06:00 | 수정 2020.09.03 16:02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카드사 비용절감 자구책 속 올해 알짜카드 '고속 단종'

네이버페이카드, 적립률 높고 범용성에 소비자 선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플레이트ⓒ우리카드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자구책으로 알짜카드들이 연이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 카드'를 사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미 한 번 단종됐다가 다른 카드사의 상품으로 부활한 상품이라 민감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단종된 신용·체크카드는 합산 100종이 넘는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에서 다양한 유형의 혜택 좋은 카드들의 발급이 불가해졌다.

영화관, 대중교통 할인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했던 '롯데 라이킷펀', 전월실적과 한도제한이 없는 '무조건카드'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현대 제로 4종', 전월실적이 공유되는 굴비카드로 유명했던 '이마트KB국민카드', 체크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조건없는 1% 적립을 내걸었던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 등이 대표적이다.

신용카드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의 고승훈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다방면으로 비용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혜택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서 네이버페이카드도 '칼질'을 당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우리카드의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카드고릴라의 '단종 안됐으면 하는 알짜카드는?' 블라인드 설문조사에서 17.7%(220표)로 4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국내외 이용금액의 각각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국내외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매월 최대 1만 포인트씩 적립할 수 있어 한 달에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적립된다.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전월 실적조건을 없애 편의성을 높였으며 해외이용수수료(건당 $0.5) 면제 서비스도 함께 탑재했다.

이 카드의 앞선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는 지난 2월 단종이 예고되자 약 74만장에서 82만장으로 사흘만에 8만장이 신규 발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회비가 없었던 버전인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에 비해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5000원이라는 소액의 연회비가 따라붙음에도 선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범용성과 카드의 높은 가성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를 고려하더라도 체크카드로서는 웬만한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을 갖고 있는 카드"라며 "포인트 적립률이 상당히 높아 적은 연회비로도 네이버페이를 쓰시는 분들은 네이버통장이나 쇼핑을 엮어서 꽤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네이버쇼핑이나 네이버페이를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를)단종할 예정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올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6조원을 돌파했고, 사용자는 1300만명 수준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 등록상점 수도 35만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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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카드 단종 안 돼!"...소비자 사랑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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