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뜬다…인프라에 주거환경 개선 '시너지'

1년 새 원도심 집값 상승률 신도시 보다 높아

주거 편의성·미래가치↑…"선호현상 이어질 것"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원도심이 신도시 못지않은 주거타운으로 변화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형성된 생활 인프라를 곧바로 누릴 수 있는데다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금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지역 가치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부터 도심지 역할을 해온 원도심은 일찌감치 교통·학군·상권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자리잡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도가 높아지면서 신도시와의 지역 격차가 심화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각 지자체마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며 주택 정비사업·이전부지 개발 등 원도심 내 주거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는 지난 2019년부터 4000가구 이상 규모로 유흥가 및 재래시장 부지개발·노후상가 재정비 등이 진행되면서 시세가 급등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5월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6억5570만원으로 1년 전 대비 11.97% 상승해 동기간 서울시 평균 상승률인 9.17%를 웃돌았다.

분당신도시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경우 내달 입주를 앞둔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비롯해 총 10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수정구의 평균매매가격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35.98%나 뛰었다. 같은 기간 분당구 상승률의 3배가 넘는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도 미군반환 공여지 개발사업을 통한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으로 기분양 단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5월 6억996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경기도 수원시의 원도심 중 한 곳인 장안구에 지난 5월 분양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평균 40.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KT&G 연초제조장 이전 부지 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인근으로 지난 2018년 공급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포함한 36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비롯해 공원·대형 유통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으로 원도심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주거 편의성과 미래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원도심 선호현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주택 정비사업이나 이전 부지 개발이 이뤄지는 원도심 내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6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당 사업지를 포함해 약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원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 중이다. 미군반환 공여지 중 하나인 캠프 라과디아 지구단위 구역 내에 들어서는 첫 단지이며 일대에 대규모 고층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7월 서울시 강동구 둔촌2동 일원에서 둔촌삼익빌라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해링턴 플레이스 둔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동구 일대는 해당 단지 및 강남권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까지 약 1만2000여 가구 이상의 규모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10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이전한 부지 내 들어서는데다 단지가 들어서는 파장동 내에서만 주택재건축사업이 2곳 진행되고 있어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