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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차질 아시아나항공...몸값 인하? 새 주인 찾기?

  • 송고 2020.06.10 15:23 | 수정 2020.06.10 15:2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HDC현산, 산은에 구주·신주 가격 인하 요청 가능성 커

아시아나, 매각 좌초 시 채권단 관리 들어갈 듯…분리매각으로 선회하나

"에어서울, 청산 수순 돌입할 것"…"아시아나 재매각, 시간 걸릴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에 아시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협상하자고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에 아시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협상하자고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에 아시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협상하자고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차질을 빚게 됐다. HDC현산이 인수 계약을 연장할 경우 협상 파트너는 기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아닌 산업은행이어야 한다는 점을 입장문에서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채권단과 가격 인하 등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만약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좌초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하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HDC현산, 산은과 가격 인하 협상 벌일 듯…"정몽규 회장 결단만 남았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거래종료일을 연장해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말 채권단이 HDC현산에 "거래종료일인 6월 27일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회신 성격이었다.


HDC현산은 입장문에서 계약 체결 이후 불과 5개월 사이 아시아항공의 부채가 4조5000억원 증가하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위기에 처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점을 재협상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이에 HDC현산이 재협상을 통한 아시아나항공 몸값 낮추기를 위해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를 취득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중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구주 인수대금을 제외한 나머지 2조1772억원은 유상증자에 쓸 계획이었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1조4664억의 유상증자에 HDC현산이 참여하면 아시아나항공은 1조1745억원을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 지원금 상환 등에 쓸 예정이었다.


그러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를 근거로 들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구주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 가격 인하를 요청하며 매각대금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단 지원금 상환 유예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제 정몽규 HDC현산 회장의 결단만이 남았다고 보면 된다"며 "값을 깎아서라도 인수할건지, 말건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각 좌초 시 분리매각?…"에어서울 청산…아시아나, 재매각 시간 걸릴 것"


만약 HDC현산으로의 인수가 불발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하에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채권단은 기존 매각 원칙이었던 '통매각'을 깨고 '분리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 채권단이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면 부실계열사를 떠안지 않으려는 인수의향자들의 인수 의지를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는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돼 있다.


분리매각이 추진되면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워진 아시아나항공은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모회사 후광을 떼고 계열사들이 단독으로 매물로 나오면 재무구조와 실적 등이

부실한 회사들은 청산되거나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례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에어서울은 청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LCC(저비용항공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항공 업황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기초체력이 약한 항공사들은 더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에어서울은 청산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너나할 것 없이 유동성 위기에허덕이고 있어 인수의향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채권단이 분리매각을 택해 아시아나항공을 단독 매물로 내놔도 새로운 주인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된 대형항공사를 헐값에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매각 대금뿐만 아니라 항공업이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 국적항공사는 항공법상 실질 소유주가 여러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데, 가격 조건이 맞는다고 해서 국적항공사를 FI(재무적투자자)에게 넘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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