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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산타랠리의 피로

  • 송고 2024.01.15 06:00 | 수정 2024.01.15 06:00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진행된 산타랠리 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작년 11~12월 급등에 따른 피로, 3월 금리 인하 기대 조정, 애플을 비롯한 중국 관련 기업이익 우려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되었다.


지난 2개월 동안 가파른 주가 상승은 실적보다 PER 상승, 즉 인플레 안정과 금리 인하 기대에 기인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화되지 않는 한, 밸류에이션(Valuation)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이다. 연초 이후 KOSPI는 –4.3% 하락했다(1월 10일 기준). 경기 기대가 낮은 중국 상해종합지수(-2.9%)와 대만총통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대만(-2.1%)보다 부진하다.


완만한 조정 국면 이후 재상승 조짐을 보이는 미국과 90년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등 글로벌 증시와 주변 국가들에 비해 한국 증시는 유독 약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기대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고 부담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재고·출하 비율은 211%(2023년 11월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코로나19 이전 반도체 재고율은 100%대였다.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좋아지려면 재고 부담이 더 떨어져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대만 총통선거를 비롯한 미·중 기술 경쟁에 따른 피해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 간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만에 대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작아졌다.


대신 대만에서 반중 정권이 집권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대만의 대 중국 및 홍콩 수출 비중은 2018년 미·중 관세전쟁 이전 41%에서 36%로 감소했다.


그래도 대만의 대 중국 수출 77%는 기술(Tech) 관련 중간재다.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비중이 높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견제와 미국의 규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 역시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기업이익 기대가 높아지지 않고 있어서다. 2024년 KOSPI EPS 회복 추세는 유효하다. 그러나 최근 LG엔솔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실적 상향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


특히 벨류에이션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이익 상향 기대마저 높아지지 않으면 주가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


이처럼 반도체가 가진 중요도를 고려할 때 연초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대안은 무엇일까?


2023년 연말에 이어 2024년 연초에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은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코스닥시장 정도다. 반면 △철강 △조선 △보험 △화학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주가 상승 폭 대비 최근 주가 조정 폭 기준으로 보면 더 두드러진다. △소매유통 △화장품 △보험 △철강 △IT·가전 △조선 업종 주가는 지난 연말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주로 경기 민감 업종 주가가 좋지 않다. 반면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 미디어 업종 주가는 괜찮다. 적어도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및 수출 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 또는 기대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연초에는 AI 관련 기술 업종(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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