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곳이던 '30만원대 자치구' 7곳으로
대학가 기준 저렴한 곳은 서울대·중앙대 주변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전체 평균 대비 20만원가량 저렴한 자치구로 금천구와 관악구, 도봉구 등 7개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 자취생들이 주목하는 '30만원대 자치구'가 최근 이어진 월세 하락세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1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월세는 평균 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월 55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기록한 최저치다. 최근 이어진 하락세에 따라 월세 30만원대 자치구는 지난해 말 3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월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금천구(31만원)였으며 관악구(33만원)와 도봉·은평·구로·강북구(35만원), 노원구(36만원)로 뒤이었다.
이 중 강북구와 구로, 금천구 세 곳만이 지난 1년간 31~35만원대로 서울 평균 대비 20만원가량 저렴한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나머지 관악구와 도봉구, 은평구, 구로구 네 지역의 평균 월세는 최소 41만원에서 최대 47만원까지 뛰었다가 내려온 것이다.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67만원)로 조사됐다. 강남구(57만원)와 서초구(54만원), 종로구(52만원) 순으로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고 서대문·용산구는 각각 50만원으로 같았다.
이 외에는 △마포·송파구(49만원) △강동구(47만원) △성동·영등포구(46만원) △동대문·양천구(45만원) △성북·중랑구(44만원) △광진·동작구(43만원) △강서구(42만원)로 뒤를 이었다.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교육대·홍익대(56만원)를 제외한 주요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가장 저렴한 곳은 관악구의 서울대(35만원)고 2위는 동작구의 중앙대(39만원) 주변이다.
지역마다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다르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월세 변동금액은 보증금-월세 전환율과 보증금을 곱한 후 12개월로 나눠 계산한다.
예를 들어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12%인 강북구의 경우 보증금 100만원당 월세는 1만원씩 가감되며 전환율이 6%인 강남에서는 보증금 200만원당 월세 1만원씩 변동된다.
다방 관계자는 "전환율은 참고용일 뿐 세입자와 집주인 간 협상 여부에 따라 실제 계산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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