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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제주소주' 1년 성적표는?

  • 송고 2018.10.25 16:05 | 수정 2018.10.26 08:42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상반기 순손실 317.5% 증가

'한라산'과의 경쟁서 밀려

ⓒ이마트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시작한 소주사업이 1년이 지나도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노브랜드',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등 손되는 것마다 단기간에 성공을 이룬 정용진 부회장 입장에서는 1년이 넘도록 흑자는 커녕 손실만 커지는 '소주' 사업은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가 100% 지분을 인수한 제주소주는 올 상반기 손실(62억5000만원)이 전년동기대비 317.5%나 늘었다. 부채 역시 88억77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31.1% 불어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로 보고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신세계 유통채널 이외에 제주소주 입점 비중도 초반 8%에서 현재 45%이상 될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제주소주는 2016년 12월 이마트가 인수한 제주지역 소주업체로, 지난해 9월 '푸른밤 짧은밤(16.9도)'과 '푸른밤 긴밤(20.1도)' 등 2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마트 몽골 1호점과 2호점에 수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류업계에서는 전체의 60~70%에 달할 정도로 유흥시장 판매가 중요한 주류사업에서 신세계는 가정용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어, 시장 판도를 흔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제주지역 소주 1위 '한라산'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전체 소주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한라산은 1% 미만, 푸른밤은 0.22%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마트가 시장 공략을 위해 푸른밤의 모델로 씨스타 출신의 가수 '소유'를 발탁한 점도 초기 마케팅 및 홍보비용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한라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푸른밤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세계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막강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주류사업에서 이점으로 작용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의 주류사업 중 와인과 맥주사업은 순항 중이다.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를 운영하는 신세계 L&B는 상반기 매출과 순손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6.7%, 75% 증가했다. 와인앤모어 매장 수가 늘어났고, 맥주 판매가 호조를 일으킨 것이 주효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주류 판매는 전년보다 25~30%가량 신장했다.

'정용진표 수제맥주'로 관심을 끈 '데블스도어'는 지난해 총 5개 매장에서 판매된 수제맥주 판매량이 32만 리터, 370㎖ 아이리쉬 잔 기준 86만잔으로 전년동기대비 41% 늘었다. 2014년 11월 데블스도어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도 248만잔을 돌파했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매출 신장율 혹은 방문자 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데블스도어의 지속적인 성장은 각 매장마다 위치한 지역별 특색에 맞춘 특화매장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수제맥주 매장으로 이미지를 굳힌 것이 소비자들에게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문을 연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은 트렌디한 직장인과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점에 주목해 1000㎡(300평), 400석 규모의 매장에 고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주류, 음식, 음악,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펍 콘셉트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클럽 스타일의 조명과 DJ부스를 설치해 트렌디한 분위기에서 파티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바 테이블 상단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축구, 야구 중계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 곳곳에 셔플 보드, 비어 퐁, 다트 등을 설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양질의 맥주 개발과 더불어 지역의 특색에 맞게 인테리어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블스도어 만의 신선한 맥주, 수준급 메뉴, 감각적 분위기를 통해 트렌디한 수제맥주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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