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남성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쇼앤텔' 등 선봬
신세계百, '시코르'·'S' 론칭 등 여성 관련 사업 박차
신세계그룹의 남매 분리경영 체제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용진 부회장은 셔츠발(패션)에, 정유경 총괄사장은 화장발(뷰티)에 힘을 주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통해 남성 관련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한편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을 통해 여심(女心)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남성 패션 전문점을 론칭하며 또 한번 남심(男心)저격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31일 스타필드 하남점(92㎡)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135㎡)에 의류 및 잡화, 악세서리, 그루밍 용품, 피규어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쇼앤텔'을 열었다.
듀칼스(DOUCAL’S), 프라디(FRADI), 모르가노(MORGANO) 등 이탈리아 브랜드와 보머 오리지널(BOMBERS ORIGINAL), 파카 런던(PARKA LONDON) 등 영국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 50여개 참신한 브랜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L)도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의류 및 신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쇼앤텔, 이탈리아 유명 셔츠 브랜드 제조사인 CIT와의 협업을 통한 셔츠 브랜드 'SHOW&TELL X CIT', 프리미엄 양말브랜드 '아네프그라피'와 콜라보레이션 한 'SHOW&TELL X ANePIGRAPHE' 등 세가지 라인이다.
정 부회장은 전문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집객력을 끌어올리는 유통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점 콘텐츠를 통해 매장의 전문성도 높이고 온라인으로 이동한 고객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른바 남자들의 놀이터라 별칭한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로 오픈 3주년을 맞은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28호점까지 매장을 늘렸으며, 올해 연매출 5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호조세로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 22개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올 1~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여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광주점을 통해 신규 여성복 브랜드 'S'를 선보인다. 지난 2016년 '델라라나', 지난해 '일라일'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이자 첫 콘템포러리 장르 브랜드다.
70% 이상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차별화 된 소재로 활동성과 품격을 자랑하는 S의 타깃 고객층은 '내게 꼭 맞는 슈트'를 찾는 30대 초반부터 50대의 '일하는 여성'이다. 블라우스, 코트, 니트 등 총 1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여성복 S를 통해 국내 여성 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 총괄사장의 야심작으로 통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도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시코르는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를 시작으로 지난 6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까지 총 13개의 매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시코르가 처음 대학가에 진출하며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애경그룹 쇼핑몰 'AK&홍대' 1층에 시코르 14호점을 오픈했다. 시코르는 올해에만 매장을 20개점으로 확대할정도로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각 업태에 따른 주력고객의 니즈가 있어 그에 맞춘 콘텐츠를 보강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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