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조직개편 시동…"4개팀 신설·인원 확충"

송고 2018.02.06 15:36 | 수정 2018.02.06 15:40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지난 2일자 부서장 이하 인사…코스닥 본부 내 4개팀 확대하고 20명안팎 충원

코스닥 상장 러시와 그에 따른 부실기업상장 우려 해소하기 위해 팀 조직 확대

ⓒEBN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본부 내 4개 팀 신설안을 마련하는 등 조직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위원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정관을 임시 주총에서 통과시켰지만 본부장·위원장 인선까지는 한 달여가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부서장 이하 인원들을 먼저 조정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자로 인사를 단행하고 코스닥 본부 내 4개 팀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20명 안팎의 인원이 코스닥본부로 충원됐다. 조직개편 확정안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내달 코스닥시장본부장·위원장 인선 후에 부서 신설이나 인력 이동 가능성이 있지만 3월 결산 등을 앞두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부서장 이하 인사를 먼저 실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부·상장부·기술기업상장부·공시부·코넥스시장부·성장기업부·상장유치실 등 6개 부와 1개실로 이뤄져 있는데 이번에 공시, 전략, 회계, 상장심사 관련 총 4개 팀을 추가하고 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코스닥 상장 요건을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개편해 증시 진입 문턱을 낮추기로 하면서 약 2800개 기업이 잠재적 상장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그만큼 부실기업은 조기 적발돼 퇴출될 수 있도록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확대된다.

이로 인한 상장 러시와 함께 부실기업 상장 우려를 해소하려면 코스닥시장본부의 팀 단위 조직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도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심사팀과 공시팀은 3팀까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본부 산하 어느 팀은 1명 빼고 전원이 교체되기도 했다"며 "이번주 부터 새로 배치 받은 직원들은 부서장과 면담을 거쳐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인해 상장 대상이 확대되고 코스닥시장본부의 자율성이 강화되면서 거래소 내 코스닥시장 본부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는 코스닥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외부전문가로 분리 선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전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코스닥본부장에 위임됐던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업무를 코스닥위원회가 심의·의결토록 해 위원회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 등 승인을 거쳐 정관 변경이 확정되면 코스닥위원장 선임과 조직개편 등 후속 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스닥위원장은 코스닥위원회 추천을 거쳐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최종 임명된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일자로 인사를 단행해 코스닥 본부도 조정이 있었지만 아직 확정 사안은 아니다"며 "내달 본부장 위원장 인선 후에 조직개편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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