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지지율 상관없이 급락하는 정치테마株

송고 2017.05.07 15:44 | 수정 2017.05.07 16:35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지지율 관계없이 급락세…문재인株·안철수株 반토막

"정치테마주, 누가 당선되든 급락"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앞두고 지지율과 관계없이 정치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EBN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급락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3월 28일 1만39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4일 4900원까지 떨어져 무려 64.75% 폭락했다. 우리들제약도 3월 30일 2만860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4일 1만3350원까지 빠져 반토막이 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관련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안철수 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3월 31일 14만9000원으로 연고점을 찍었지만 4일 5만8400원까지 떨어져 60.8% 급락했다. 써니전자도 4월 10일 698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4일 318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지율 1, 2위 후보들 관련 정치테마주가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제18대 대선 때도 테마주는 대선이 가까워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또한 정치테마주는 누가 당선되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선 이후 5일 안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16~18대 대통령 선거를 분석한 결과, 당선자 관련 종목도 선거 5일 안에 결국 하락하며 초과상승분이 소멸했다"며 "수익률 급락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선거결과가 알려진 직후 정치테마주의 비정상수익률은 당선자 관련주4.7%, 차점자 관련주 -6.46%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쳣다. 당선자 관련주도 결국 하락해 대선 기간 상승했던 초과이익분을 반납했다.

선거일 5일 후 당선자와 차점자 관련 테마주의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각각 -7.12%, -7.45%를 기록했다. 대선 기간(경선~선거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20%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30% 가까운 손해가 발생했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정보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5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0 이하의 값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정치테마주 효과가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투자심리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USD$	1,329.7	▲1.3
EUR€	1,486.0	▲7.3
JPY¥	917.3	▼0.7
CNH¥	189.4	▼0.1

대선 D-2…지지율 상관없이 급락하는 정치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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