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1
23.3℃
코스피 2,593.27 56.51(-2.13%)
코스닥 763.88 10.61(-1.37%)
USD$ 1,319.6 -10.1
EUR€ 1,474.1 -12.0
JPY¥ 924.5 7.2
CNH¥ 188.7 -0.7
BTC 84,610,000 851,000(1.02%)
ETH 3,493,000 46,000(1.33%)
XRP 831.5 22.5(-2.63%)
BCH 456,350 2,050(0.45%)
EOS 690.2 22.5(-3.1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스마트개미上] 돌아온 선봉장 개미, 우량주로 韓증시 지탱

  • 송고 2020.04.12 10:00 | 수정 2020.04.12 12:5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금융위기 이후 증시회복 목도한 개인투자자, 외국인 물량 받아내

김학균 "글로벌 강세장 종료…장기간 분산투자해야 승률 높일 것"

한국 증시 주된 투자자가 외국인이란 인식을 깨고 있는 개미들의 투자열풍이 우리 증시 성공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EBN

한국 증시 주된 투자자가 외국인이란 인식을 깨고 있는 개미들의 투자열풍이 우리 증시 성공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EBN


<편집자주>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래 주식 20조원어치를 사들이며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스토리는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크게 브이(V)곡선을 그린 데 대한 학습효과를 경험한 개미들은 외국인이 빠져나간 증시 자리를 대신 메웠다. 개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나온 때에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받아낸 선발주자와 이후 개미들의 증시몰이에 덩달아 도전장을 내민 후발주자다. 한국 증시 주된 투자자가 외국인이란 인식을 깨고 있는 개미들의 투자열풍이 우리 증시 성공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여파로 급락한 코스피는 개미들의 힘으로 회복했다.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코스피 지수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20일 1566.15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을 시작해 지난 10일 1860.7까지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에 대응해 개미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추가 하락을 막고 우리 증시를 지켜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엑소더스 행렬을 보이고 있다. 개미들은 반대다. 외국인이 버린 주식을 개미들이 기간 외국인이 19조2442억원을 파는 사이 개인투자자(개미)들은 19조 가량을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밖에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우량주 중심으로 사들였다.

특히 이달초 발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 1분기 호실적은 개미들에게 포문을 열어줬다.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투심이 더욱 상향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떨어졌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시선은 6조원을 돌파할 지에 집중됐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만원을 돌파했다가 막판 상승폭을 줄여 900원(1.85%)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덩달아 3%대 강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장 마감 직전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실적을 밝혔다. 역대 3번째 높은 분기 실적인 만큼 주가도 6%대 강세로 화답했다.

점차 떨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도 투심을 개선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초 50명 안팎에서 움직이다 차츰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6일과 7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이었다.

한국의 증시 회복력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한국의 코로나가 초래한 증시 충격을 극복하고 있다는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코스닥지수의 회복력이 가장 강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최저점 대비 상승률(아시아 6일·구미권 3일 종가 기준)은 코스닥지수가 39%로, 전 세계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 1위였다. 연초 이후 개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진 3조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증시 충격을 완화했다. 러시아 RTS지수가 29%로 2위였고, 코스피지수도 23%로 3위에 달했다.

미국 다우지수(13%)를 비롯해 독일(13%), 일본(12%), 프랑스(11%), 영국(8%) 등 주요국 지수는 저점 대비 10% 안팎 반등을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그동안 글로벌 주요국 대비 장기간 성과가 낮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3월 저점 이후 강한 반등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개미들이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량주 매수 중심으로 증시를 적응하다 점점 해외주식, 급등주, 인버스 등 투자 패턴이 과감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개미들의 스마트한 투자 열기가 자칫 실패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서다. 통상적인 개인 투자 패턴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IMF 외환위기로 97년 하반기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98년 1월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떨어져 결국 전저점 밑으로 하락했다"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는 10년 강세장이 막 끝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에 투자한다면 길게 보고 분산 투자해야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증시는 오래 횡보하거나 최근의 급락세보다 완만하지만 한동안 조정 기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 달리 예측이 어려워 '묻지마 투자'나 '몰빵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27 56.51(-2.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1 18:22

84,610,000

▲ 851,000 (1.02%)

빗썸

10.01 18:22

84,595,000

▲ 874,000 (1.04%)

코빗

10.01 18:22

84,607,000

▲ 839,000 (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