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픈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방문
캐시카우 이마트 창사 첫 영업적자
초저가, 신선식품 강화 등 대책 추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프리오픈한 '스타필드시티 부천'을 찾았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신규 점포가 오픈하면 현장을 방문하는 통상적인 성격이 짙지만, 2분기 창사이래 첫 적자를 겪은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현장 경영이라는 의미도 부여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저녁 9시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 등과 스타필드시티 부천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매장을 돌아보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진열된 상품들을 직접 점검하는 모습의 사진에 "이걸 구워먹을까 튀겨먹을까 삶아먹을까 얼릴까 고민 중"이라는 다소 익살스러운 글도 첨부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날 정 부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 현장 관계자들과 1~2시간가량 현장을 둘러봤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이마트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2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삐에로쑈핑과 부츠 등 전문점의 영업적자가 188억원, 할인점의 영업적자도 4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주요 자회사인 SSG닷컴의 영업적자는 113억원, 편의점 이마트24는 64억원, 조선호텔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이 같은 위기를 맞아 이마트는 950억원 상당의 자사주 90만주를 매입하고, 정 부회장 역시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이유로 지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날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 확보 등 오프라인 매장이 갖출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초저가 상품'에 방점을 찍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기존 상품보다 3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그로서리 중심 신선식품 강화 ▲기존점 리뉴얼 ▲잘되는 전문점(일렉트로마트·노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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