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투자자 환호 실거주 주저"

송고 2019.08.30 14:51 | 수정 2019.08.30 15:00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분양가상한제 이후 저렴한 일반분양 기대하는 실거주자

투자자는 2~3억원 분양가 대비 입주시점 프리미엄 기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분양 현장에서는 분양가 대비 입주시점의 2~3억원 가량 웃돈과 최대 100대 1에서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예상했다.

청약 통장은 분양가격이 전체 단지 평균보다 3.3㎡당 500만원가량 저렴하게 나온 59㎡에 몰릴 전망이다. 입주권은 다음달 6일 이후에 일반분양가 대비 1억원가량 비싼 시세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거주 목적에서 59㎡의 부족한 수납공간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제기됐고 84㎡는 판상형 A·B타입과 타워형인 C·D타입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 조금만 기다리면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더 저렴한 단지의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은 실거주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30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183-1번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부ⓒEBN 김재환 기자

30일 지하철 5호선 거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6분가량 걸려 도착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안팎으로 방문객들 행렬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투자목적에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물량이 적은 59㎡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거주자는 청약 통장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르면 10월 중 민간택지의 일반분양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발표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59㎡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대로 단지 전체 평균 2600만원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물량은 일반공급 745가구 중 64가구에 불과하다. 108㎡ 외에는 중도금 60% 대출이 가능한 만큼 투자수요가 청약 경쟁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분양상담사인 한민석 컬리넌홀딩스 차장은 "청약경쟁률은 59㎡ 타입에서 100대 1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전체 평균은 20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격이 많이 낮게 나왔고 사전 수요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시점의 프리미엄은 3.3㎡당 700~1000만원대로 예상됐다. 이는 가장 최근(2017년) 바로 맞은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의 3.3㎡ 분양가격 2400만원에다 현재 3000만원까지 올라온 분양권 매매 시세를 고려한 계산이다. 이 단지의 입주 예정시기는 내년 6월이다.

조합원 물량인 입주권(웃돈 포함)은 다음달 6일 동호수 배정 이후에 풀릴 전망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평형별 입주권이 일반분양가보다 1억원가량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합원분양가 3.3㎡당 평균 2000만원에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실거주 목적에서 59㎡에 대한 방문객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주된 불만은 안방에 별도의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또는 팬트리(C타입 제외)가 없어 수납공간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나왔다. 대다수가 4층 이하 저층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84㎡의 경우에는 판상형인 A·B타입과 타워형인 C·D타입의 취향에 따라 방문객들의 평가가 갈렸다. 이 중 C-1타입의 경우 현관이 2개여서 한 곳을 임대할 수 있다.

판상형은 긴 복도에 방과 거실 안방이 붙어있고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양상이어서 타워형에 비해 좁아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채광과 통풍, 환기에 장점이 있다.

반면 타워형은 현관에서 들어왔을 때 아일랜드형 식탁이 들어간 주방과 거실이 한번에 이어져있어 시원하게 열린 모습이었다. 침실과 안방이 멀어 성인 자녀가 있는 가정에 적합한 구조다. 단점은 안방 외 침실은 일조권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장 인근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인 박모(39세)씨는 "청약가점이 50점 중반대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며 "59㎡는 너무 경쟁률이 높을 것 같고 84㎡를 생각하고 있다. 산다고(거주) 볼 때 (59㎡ 공간이) 너무 작고 수납공간이 불편해보였다"고 말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외부에 방문객들이 줄을 선 모습ⓒEBN 김재환 기자

앞으로 공급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해당지역 거주자 1순위 청약 후 6일 기타 1순위 청약 접수, 17일 당첨자 발표, 30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와 분양가는 △59㎡ 64가구 5억4800만원~5억6500만원 △84㎡ 633가구 8억4000만원~8억9500만원△108㎡ 8가구 10억~11억원이다.

입지 장점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자가용 이용자는 서하남·송파 나들목(IC)을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출이 편리하다.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교는 마천초등학교와 영풍초, 보인중, 보인고 등이 있고 주변 녹지·수변공간으로 성내천과 오금공원, 천마공원 등이 있다.

견본주택은 거여동 183-1번지에 마련됐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22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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