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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출시했다하면 기본 1000만원 저렴···왜?

  • 송고 2019.08.27 17:32 | 수정 2019.08.27 17:34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타 국가 대비 1000만원 이상 공격적 가격 책정

韓잠재력 감안 '장기 전략'···가성비·가심비로 '차별화'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60 출시행사에서 글로벌 가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60 출시행사에서 글로벌 가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볼보코리아가 27일 주력 중형세단 신형 S60을 공식 출시한 가운데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눈에 띈다.

볼보코리아는 8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S60의 판매가격을 △모멘텀 4760만원 △인스크립션 536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 기준 미국(6361만원)과 독일(6882만원), 영국(7080만원)보다 최소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상반기 출시된 크로스오버 크로스컨트리(V60)도 T5 AWD 모델의 경우 위의 국가들에 비해 최대 1400만원 저렴한 가격에 내논 바 있다.

이들 나라의 소득 수준과 경제력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공격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평가된다.

볼보코리아가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하는 데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해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볼보의 국내 판매량은 2017년 전 세계 5위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까지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이날 S60 출시 행사에서 "당장의 수익보다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지속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향후 5년, 10년 이상 지금처럼 성장하면 브랜드 위상도 높아지고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한 '가성비'와 '가심비'로 다른 고급 수입 브랜드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적 측면도 있다.

볼보코리아 이만식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볼보의 가장 큰 차별점은 높은 상품성"이라며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으로 고객들로 하여금 다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S60도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과 △높은 감성 품질과 편의사양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첨단 안전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하는 것도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줄곧 유지하는 차별화 정책이다. 최근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정립하기도 했다.

이날 출시된 S60의 국내 인도는 9월 중순부터 진행된다. 볼보코리아는 미국공장의 생산능력과 글로벌 볼보의 한국시장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예전과 같은 물량 적체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객 대기시간이 길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60 출시행사에서 안전사양 정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EBN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60 출시행사에서 안전사양 정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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