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일본 경제제재 영향 거의 없어"

송고 2019.08.08 18:31 | 수정 2019.08.08 19:11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관계사와 국산화 등 일본 수출 품목 제재 대응방안 준비 중

미국·유럽 유휴 부지 활용…2025년 동박 생산량 13만톤 목표

ⓒEBN

SKC가 최근 일본의 수출 품목 제한 등 경제제재와 관련해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SKC의 신정환 모빌리티·친환경사업본부장은 "일본 수출제한과 관련해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SKC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거나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일본산 원부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미 이원화 했거나 이원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관계사와 국산화 등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신 본부장은 "최근에 옥사이드 패드의 승인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시장 둔화로 섣불리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소프트 패드 등 볼륨은 크지 않지만 수요가 계속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세공정에 적합한 아이템들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SKC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SKC는 인수 절차의 연내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부 실사작업 중이다.

SKC의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은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2만톤 수준이며 내년 3월 4공장이 가동되면 3만톤 체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 5, 6공장과 미국 조지아 및 유럽 폴란드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2025년 정도에는 국내 6만톤, 해외 7만톤 총 13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C의 필름 제조 기술 및 자회사 MCNS의 글로벌 11개 시스템하우스 운영 경험 등이 KCFT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SKC의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은 "현재 KCFT는 글로벌 주요 6개 배터리 제조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며 "현재 4년 장기 계약이 맺어진 배터리 업체가 있고 추가적으로 다른 업체와도 장기 계약을 추진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과 관련해 이 부문장은 "투명PI 필름의 경우 10월 중순경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인더스트리사업부문은 계획된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으며 올해 턴어라운드 달성이 예상된다"며 "투명PI를 중심으로 향후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C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6390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9%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액 5.8%, 영업이익 33.4%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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