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오늘(4일) 이슈 종합] 한일 경제전쟁 투자심리 악화, 韓 배터리·화학 '단기충격' 우려, 세븐일레븐 점주들에 긴급 안내문 등

  • 송고 2019.08.04 16:25
  • 수정 2019.08.04 16:25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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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악화 불가피…업종별 차별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 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 바이오주 거품 논란이 한꺼번에 닥치면서 시장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괄허가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이제부터는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개별품목에 대한 수출심사를 받아야 한다. 일본 수출통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소재 및 부품의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생길수 있다. 이는 상장기업들 중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이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韓 배터리·화학, 日의존도 높아 '단기충격' 우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이 반도체 다음 타깃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나 화학제품을 택할 가능성이 타진 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 일부 소재는 처음 규제했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과 같이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일본의 추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체수입처를 발굴하거나 국산화율을 높이는 등 나름의 대비를 해와 중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점주들에 긴급 안내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잘못된 정보에 의해 가맹점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긴급 안내문을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1일 전국 9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했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세븐일레븐은 일본 브랜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자 취한 조치였다.

◆車 수출액 4년 만에 '최대'…SUV·친환경차 견인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자동차 수출액을 견인했다. 올해들어 자동차 수출액은 4년 만에 최대를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5년(278억달러) 이후 가장 많아졌다. 2016년엔 1∼7월 수출액이 2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6% 줄었다가 2017년 4.6% 늘었으나 2018년에 도로 6.8% 감소했다.

◆탈출구 없는 증시…"당분간 안좋다"
일본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이번주(5~9일) 국내 증시도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과 미중 통상마찰 장기화,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경계감이 당분간 국내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현지시작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부터 3000억달러에 10% 대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일 오전 일본이 오는 28일 부터 정식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충격은 배가 됐다. 포괄허가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이제부터는 개별품목에 대한 수출심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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