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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성공보수까지 산은發 '빅세일'…흥행은 미지수

  • 송고 2019.07.25 15:03 | 수정 2019.07.25 15:1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산은, 아시아나항공·KDB생명 매각 본격 시동

시장반응 미적지근…새주인 찾기 결과에 주목

국책 산업은행 최고경영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전방위적 '매물 세일즈'에 나섰다.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KDB생명이 시장에 대방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매각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EBN

국책 산업은행 최고경영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전방위적 '매물 세일즈'에 나섰다.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KDB생명이 시장에 대방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매각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EBN


국책 산업은행 최고경영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전방위적인 '매물 세일즈' 중이다.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KDB생명이 시장에 대방출됐다. 향후 한두달이 분기점이다. 시장 반응은 조심스럽다. 턱밑까지 다다른 새 주인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산업은 25일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냈다.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를 잠재 투자자가 인수해 경영권을 매각하는 거래다.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딜이다.

매각 방식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묶어 파는 통매각 방식이 유력하다. 투자자들로부터 수의향서(LOI)를 받아 예비입찰을 통해 9월께 쇼트리스트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항공사다. 라이선스 사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업계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순조로운 매각을 기대를 걸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 이동걸 회장은 전일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 아파트는 또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면서 매력도를 어필했다.

그는 "이번 마지막 기회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잘 키울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산은은 자회사 KDB생명 매각도 속도를 낸다. 내달 1일 KDB생명 매각 성사를 목적으로 한 KDB생명 정재욱 사장, 백인균 수석부사장 '투톱(Two top)' 체제가 공식출범한다. 최대 45억원의 성과급까지 걸려있다.

산은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인수전에 뛰어들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애경이 유일하다. 아직까지 기업들 태도는 미적지근하다.

시장에서는 인수전이 본격화하면 SK·롯데·한화·CJ·GS·신세계·호반건설 등이 참전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과 시너지 측면에서 SK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DB생명의 경우 산은의 가장 골치아픈 매물로 꼽힌다. 2014년과 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어서다. 이번이 네번째 매각 시도다. KDB생명 규모와 영업 수준을 고려하면 매각 작업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9조원 규모의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각 성공보수로 KDB생명 사장과 수석부사장에 최대 45억원을 줄 계획이다. 앞서 KDB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매각에 성공할 경우 경영진에게 매각대금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지급안을 의결했다. 가격에 따라 사장에게는 5억~30억원을, 수석부사장에게는 사장의 50%(2억5000만~15억원)를 성과보수로 제시했다.

KDB생명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사장에게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모회사인 산은이 파격 인센티브까지 내건 것은 KDB생명이 매각에 악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2017년 7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정재욱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향후 성장 모멘텀을 갖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그나마 최근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KDB생명 가격이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기준 KDB생명의 자본총계는 1조115억원, 산은이 KDB생명이 총 수혈한 자본금은 1조2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적용하면 약 5000억원의 가치에 불과해 산은이 기대하고 있는 매각가 1조원대와 큰 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산은이 원활한 매각 방안을 고민한 것 같다"면서 "정작 시장에서는 매물 쇼핑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이번 매물들의 향방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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