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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 송고 2019.06.02 12:26 | 수정 2019.06.02 12:26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항공업계 UN' IATA 연차총회 의장으로 '데뷔'

승계·상속 문제…KCGI 경영권 위협 등 '첩첩산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연차총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몰두해온 그는 의장직 선임과 함께 개막을 책임지며 항공업계의 주요인사로 화려하게 데뷔를 마쳤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의 제75회 연차총회가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 전 회장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조 회장은 IATA 회원들에 감사 인사를 표하며 "서울 연차총회 개최는 아버지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이번 총회는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들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의장으로 추대됐다. 총회 의장은 개최국 주관사의 CEO가 맡는게 관례다. 당초 조양호 전 회장이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의 별세로 조원태 회장이 이를 이어받았다.

이번 연차 총회는 아버지의 숙원이던만큼 조원태 회장에게도 의미있다.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 1996년 이후 약 23년 동안 IATA 집행위원을 맡아왔으며 별도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도 역임했다. 조 전 회장은 서울 연차 총회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외교적인 공을 들여왔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위상을 높이고 리더십을 보여주며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CEO들과 함께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분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IATA 집행위원 선출 여부도 결정된다. 집행위원회(BOG)는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로 조양호 회장이 23년간 참여해 활동해왔다. 선출 결과는 총회 마지막날인 오는 3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IATA 총회는 조원태 회장의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다면 업계 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동시에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영향력을 통해 경영 성과를 보여줄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조원태 체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지난 1일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을 이끄는 의장직도 새롭게 맡게 됐다. 조 회장은 회원사 CEO 가운데 의장을 선임키로 하고 처음으로 의장직에 올랐다. 스카이팀 내 대한항공과 글로벌 업계에서의 조 회장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 조원태 회장은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으로서 의제들을 사전에 검토하고 결정해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를 이끄는 한편,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카이팀의 또 다른 도약을 주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한진그룹은 현재 승계구도와 조양호 전 회장 지분 상속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 가운데 17.84%를 차지하는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의 상속은 남매간 지분 격차와 경영권 유지,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가족간의 협력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게다가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15% 이상으로 늘려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KCGI의 자회사인 유한회사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CGI는 지분 확대와 함께 회계장부열람권 행사, 한진그룹 상속이슈를 겨냥한 듯 보이는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 신설 등 경영권 공세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IATA 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데뷔를 거치면서 리더십 이슈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승계구도를 튼튼히 하고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그룹을 지켜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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