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앞세운 현대모비스, 글로벌 공략 본격화

  • 송고 2019.05.29 09:33
  • 수정 2019.05.29 09:33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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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측방 레이더·스마트 램프 등 미래 핵심부품 개발 성공

해외 실적 2015년 5억$ → 2018년 18억$···올해 21억$ 박차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5G 인프라를 활용해 서산주행시험장 첨단시험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5G 인프라를 활용해 서산주행시험장 첨단시험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첨단 미래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모듈을 제외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수주 실적은 2015년 5억 달러, 2016년 10억 달러, 2017년 12억 달러, 지난해에는 1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지난해보다 약 25% 가까이 늘어난 21억 달러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가 목표다.

급성장한 수주 실적 배경에는 그간 내재화해 온 미래차 첨단 부품이 있다. 기존 제동장치나 조향장치 등의 핵심부품 위주의 수주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새로운 것을 찾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수주품목에는 현대모비스가 주력해 개발해온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 '차량 스마트 램프' 등의 미래차 핵심부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레이더뿐만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천기술인 센서부터 ADAS 기술, 자율주행 솔루션에 이르는 모든 기술을 확보하면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기술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수주 품목뿐만 아니라 고객사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BMW, 폭스바겐 GM, 미쓰비시 등 기존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북미·유럽·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계약을 크게 늘렸다.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래 지난해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핵심부품 해외 수주액의 60% 수준으로, 3년만에 전기차 업체와의 계약 규모가 6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업체들에게 핵심부품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품질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동시에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에 집중해 글로벌 수주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비스 전장연구동 전경 ⓒ현대모비스

모비스 전장연구동 전경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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